김건희 여사, 새벽에 경호원 5명 대동하고 '개 산책' 논란[어텐션 뉴스]
'셀카'찍고 멀쩡한 그들
100년간 지킨 유언의 보답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
한 유튜브 채널이 김건희 여사가 새벽에 반려견과 산책하는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김여사가 지난 15일 새벽 1시 20분쯤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을 반려견 써니와 함께 산책하는 동영상인데요. 김 여사는 5명의 경호원도 대동했습니다.
영상에는 편의점 직원이 김 여사가 편의점에 가끔 오고 음료수와 과자를 구입했다는 발언도 담겼습니다.
김여사가 음료와 과자를 구매한 뒤 수행원에게 들게 하고 편의점 외벽에 걸린 주류할인광고를 유심히 들여다보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김 여사의 최근 행보에 대한 비난여론이 비등한데 새벽시간에 경호원을 대동하고 개산책을 시키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춰졌을까요?
역대 대통령 부인들도 경호원을 대동하고 청와대 주변을 산책했다곤 하지만 새벽시간에 이런 행동이 과연 바람직한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여사는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명품백 면죄부를 준 뒤 대국민사과도 없이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인 지난 10일 마포대교 시찰을 하며 "현장에 와보니 미흡한 점이 많다",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영부인이 대통령 같은 행보를 보인다는 비판이 쏟아졌는데요.민심에 아랑곳 하지 않는 김여사의 행보는 자신감인가요? 오만함인가요?
[앵커]
다음 소식은요?
[기자]
파리올림픽에서 남한 선수들과 '셀카'를 찍었던 북한 선수들이 훈련을 받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조선중앙TV는 이틀 전 "체육부문 일꾼들과 선수, 감독들이 우승의 금메달로 조국의 존엄과 영예를 세계만방에 떨치기 위해 힘차게 달리고 있다"면서 청춘거리 체육촌을 조명했습니다.
훈련 중인 선수들 가운데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에서 은메달을 딴 리정식과 김금영의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김금영은 인터뷰에서 "지난해 아시아 경기대회도 그렇고 올해 진행한 올림픽 경기 대회에 참가해 다른 나라 선수들과 대전하면서 성과도 있었고 얻은 교훈도 컸다"며 "다음 번 국제경기를 위해 맹렬히 훈련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직접 전했습니다.
리정식과 김근영 두 선수는 파리올림픽 시상식에서 우리나라의 임종훈, 신유빈과 중국의 왕추친, 쑨잉샤와 '셀카'를 찍어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례적인 장면에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는데, 일각에서는 이들이 북한으로 돌아가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한국 선수를 비롯한 외국 선수들과 접촉하지 말라'고 지시를 했는데 이들이 이를 위반했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북한소식을 전하는 데일리NK는 올림픽 당시 평양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이 선수들이 귀국 후 평양에서 사상 총화를 받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이 매체는 "당국이 제1 적대국으로 규정한 한국 선수들이 바로 옆에 있는데 '히죽히죽' 웃음 띤 모습을 보였다"는 내용이 보고서에 담겼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최소 2~3년간 노동 단련형에 처할 수 있다", "정치범 수용소에 갈 수도 있다"는 둥 우려가 쏟아졌지만, 이들의 훈련모습이 공개되면서 처벌은 사실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이들이 올림픽 폐막 이후 한 달 뒤 TV에 등장했다는 점에서 가벼운 처분을 받았거나, 북한 당국이 대외적인 관심을 우려해 이들을 처벌하지 않고 TV에 공개했을 가능성 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북한 관련 소식은 정확한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지만 열심히 훈련을 하는 모습이 보니 보기 좋네요.
[앵커]
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덴마크의 동전 수집가로 유명한 라스 에밀 브룬이 남긴 유언이 100년만에 세상에 드러났는데요.
브룬은 지난 1923년 사망하기 전 자신이 평생 수집한 동전을 100년간 팔지 말고 보관하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합니다.
후손들은 이 약속을 지켰고 100년 뒤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14일부터 4일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브룬의 개인 소장품인 2만점에 이르는 동전 수집품 중 첫 번째 컬렉션이 경매에 부쳐졌는데요.
입찰 끝에 286개의 동전이 1482만 유로,우리 돈 약 221억원에 낙찰됐습니다.
낙찰된 동전은 브룬이 15세기 후반부터 발행된 덴마크와 노르웨이,스웨덴의 금화와 은화 등입니다.
여기에는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금화 중 하나도 포함돼 있는데, 120만 유로,우리돈 약 18억원에 낙찰됐습니다.
1852년 빈곤한 가정에서 태어난 브룬은 버터 사업을 통해 막대한 재산을 모은 인물로 알려졌는데요.
어린 시절부터 동전 수집에 관심을 가졌던 그는 자신의 부를 바탕으로 다양한 동전을 수집했고 1885년 덴마크 화폐학회의 창립회원이 됐습니다.
브룬은 생전에 동전 수집이 불안감을 해소하는 방법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는 1차 세계대전을 겪은 뒤 덴마크 왕립박물관의 소장품이 소실될 수 있다고 걱정하면서 자신의 소장품이 대체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후손들에게 "100년 후 모든 일이 순조롭다면 동전을 팔아도 좋다"는 유언을 남겼다고 합니다.
이번 경매를 주최한 업체에 따르면 브룬의 수집품을 모두 판매하려면 향후 몇 차례의 경매가 더 필요하다고 합니다.
업체는 "모든 수집품이 판매되면 역대 가장 비싼 국제 동전 수집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유물의 가치를 믿은 선조의 유언을 잘 지킨 후손들이 큰 보답을 받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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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구병수 기자 leesak032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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