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낼 모레 불혹인데…' 식지 않는 골드슈미트 인기, 벌써부터 차기 행선지 다수 등장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올 겨울 또 다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하게 되는 1루수겸 지명타자 폴 골드슈미트(37. 세인트루이스)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내 후년이면 한국나이로 불혹이 되는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미국 유에스투데이는 6일(한국시간) "올 겨울 FA 시장에 나오게 되는 1루수 폴 골드슈미트가 벌써부터 차기 행선지로 거론되는 다수의 팀들이 그와의 접촉을 기다리고 있다"며 "골드슈미트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올 겨울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디모인스주 출신인 골드슈미트는 지난 2009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애리조나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지명순위가 말해주듯 그는 아마추어 시절 크게 주목을 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프로진출 후 단 2년 만인 2011년 애리조나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을 만큼 성장세가 빨랐다. 빅리그 데뷔 후 이듬해인 2012년 애리조나 주전 1루 자리를 꿰찬 그는 그해 14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20홈런 82타점의 출중한 성적을 올렸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850으로 좋았다.
이후 골드슈미트는 거침이 없었다. 코로나-19사태로 인해 1/3 단축시즌으로 진행된 2020년을 제외하곤 2012년부터 올해까지 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릴 만큼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1루수로 군림하고 있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14년차의 베테랑인 골드슈미트는 한 시즌 30+ 홈런을 무려 7시즌이나 달성했다. 팬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올스타에도 7번이나 선정됐을 만큼 인기도 좋았다. 특히 2022 시즌에는 타율 0.317, 35홈런 115타점 OPS 0.981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올해도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시즌 총 15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5, 22홈런 65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OPS는 0.716으로 크게 낮아졌다. 2011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골드슈미트의 OPS가 0.800 밑으로 떨어지건 올해가 처음이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골드슈미트도 이젠 '에이징커브'에 시달리는 신세가 됐다"고 평가절하 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쪽에서는 "장기계약은 힘들겠지만 그래도 거포가 필요한 팀에서 한 두 시즌은 충분히 뛸 수 있는 힘이 있는 타자"라는 평가도 있다.
매체는 골드슈미트의 차기 행선지로 애리조나, 휴스턴, 그리고 밀워키를 꼽았다.
매체는 "애리조나는 골드슈미트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고 자신의 전성기를 보낸 친정같은 곳"이라며 "올 겨울 애리조나의 1루수였던 크리스찬 워커(33)도 FA가 된다. 그가 애리조나에 남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골드슈미트와 1+1 계약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옵션"이라고 진단했다.
매체가 선정한 골드슈미트의 또 다른 차기 행선지는 휴스턴이었다. 매체는 "지난 시즌 휴스턴 1루수들이 기록한 대체선수승리기여도는 고작 -3.0이였을 만큼 좋지 않았다"며 "1루는 휴스턴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점 중에 하나이다. 골드슈미트와 장기계약은 어렵겠지만 1, 2년 단계약을 통한 문제해결은 충분히 좋은 옵션"이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골드슈미트의 차기 행선지로 밀워키 구단을 꼽았다. 매체는 "밀워키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선방했지만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대체선수 승리기여도가 고작 25위 였을 만큼 세부적으로 좋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며 "골드슈미트는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거포 타자"라고 평가했다.
골드슈미트는 이미 은퇴를 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이지만 여전히 식지 않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올해로 메이저리그에서 14년 동안 총 1928경기를 뛴 그는 통산 타율 0.289, 362홈런 1187타점 OPS 0.892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불혹의 나이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골드슈미트가 내년에는 어느팀 유니폼을 입게될지 주목된다.
사진=골드슈미트©MHN스포츠 DB, 세인트루이스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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