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세단이다"…아우디 판매 회복 이끄는 'A6의 힘'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주도하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프리미엄 세단이 다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아우디는 7년 만에 완전변경된 9세대 A6를 앞세워 판매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3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아우디 A6는 올해 1~9월 국내에서 2241대가 판매됐다. 모델 교체를 앞둔 1~3월 판매량은 32대에 불과했지만 신형이 투입된 4월부터 반등했다. 5월 615대, 6월 455대, 7월 309대, 8월 306대에 이어 9월에도 447대가 팔렸다.

A6의 판매 확대는 아우디 전체 실적 회복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아우디는 2021년 2만5615대를 판매했지만 신차 공백과 판매 부진으로 2024년에는 9304대까지 감소했다. 지난해 1만1001대로 반등한 데 이어 올해 1~9월 998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까지 1019대만 남겨두고 있다. 현 추세라면 1만2000~3000대 수준도 가능할 전망이다. 

아우디 부활은 세단 시장의 성장세와 궤를 같이 한다. KAIDA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수입 세단 판매량은 10만192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여전히 

같은 기간 SUV는 17만697대로 33.4% 늘었다. SUV가 전체 시장의 61.0%를 차지하지만 세단도 36.4%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세단의 강점은 정숙성과 승차감, 주행 안정성에 있다. SUV는 높은 차체와 넓은 적재공간을 앞세우지만 세단은 낮은 무게중심과 공기역학적 설계를 통해 편안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프리미엄 세단은 장거리 주행의 안락함과 브랜드의 상징성을 중시하는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더 뉴 아우디 A6' 홍보대사 배우 이병헌

'더 뉴 아우디 A6' 홍보대사 배우 이병헌신형 A6는 이런 수요를 겨냥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차세대 내연기관 전용 플랫폼인 PPC를 적용하고 공기저항계수를 최저 0.23까지 낮췄다. 차음 성능은 기존 모델보다 최대 30% 개선했다. 뒷바퀴를 최대 5도 조향하는 올 휠 스티어링으로 저속 기동성과 고속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실내는 디지털 기술을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11.9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5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10.9인치 동승석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 플러스에는 차로 중앙 유지 기능을 추가했다. 기존 아우디 모델에서 부족했던 운전자 보조 기능을 보완한 것이다.

가격과 제품 구성에서도 고객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A6 45 TFSI 콰트로 S-라인 블랙 에디션'을 100대 한정 출시했다. 최고출력 271.9마력, 최대토크 40.79kg·m에 21인치 휠과 전용 디자인을 적용했다. 판매가격은 9490만원으로 고급화 수요까지 겨냥했다.

업계 관계자는 "SUV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됐지만 정숙성과 승차감, 주행 안정성을 중시하는 프리미엄 세단 수요는 여전히 탄탄하다"며 "신형 A6는 아우디가 오랫동안 쌓아온 세단 기술력을 보여주는 핵심 모델인 만큼 판매 확대뿐 아니라 브랜드 경쟁력 회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아우디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