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 주니퍼`, 5월 수입차 판매 1위…"가성비·상품성으로 압도"

테슬라 모델Y가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량 1위에 오르며 경쟁 전기 SUV들을 압도했다. 주인공은 부분변경 모델 '주니퍼'다.

8일 카이즈유데이터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테슬라 모델Y는 총 6237대가 등록돼 단일 모델 기준 수입차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벤츠 E클래스(2348대), BMW 5시리즈(2092대)를 제쳤고, 같은 SUV 세그먼트에서 비교되는 BMW iX3(88대), 벤츠 EQB(181대), 아우디 Q4 e-트론(303대)보다도 수 배 많은 실적이다.

주니퍼의 가장 큰 무기는 실내 공간과 효율 중심의 설계다. 차체는 전장 4790mm, 전폭 1980mm, 전고 1625mm이며, 적재 공간은 최대 2138L다. 이는 BMW iX3(1560L), 벤츠 EQB(1710L), 아우디 Q4 e-트론(1490L)보다 크다. 2열 전동 리클라이닝, 뒷좌석 디스플레이, 통풍시트도 적용돼 가족 중심 SUV로서의 완성도를 높였다.

성능도 준수하다. 롱레인지 트림 기준, 듀얼모터 사륜구동 시스템과 함께 제로백 4.8초, 1회 충전 주행거리 476km(국내 인증)를 확보했다. 전비(5.4km/kWh)와 효율은 BMW iX3(4.0km/kWh), 벤츠 EQB(3.9km/kWh)를 상회한다. 회생제동 강도 조절, 서스펜션 튜닝, 이중 어쿠스틱 글래스를 더해 승차감과 정숙성도 개선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주목할 만하다. 테슬라의 AI4 기반 시스템은 8대의 카메라와 컴퓨터 연산능력을 통해 고속도로 중심 차선 유지, 차간 거리 제어, 자동 차선 변경 기능을 안정적으로 구현한다. OTA(무선 업데이트)로 지속 개선이 가능한 것도 BMW, 벤츠와의 기술 격차를 벌리는 요소다. 국내에서는 완전 자율주행(FSD) 기능이 제한적이지만, 기본 오토파일럿만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가격 경쟁력도 빼놓을 수 없다. 롱레인지 모델은 6314만원, RWD 모델은 5299만원이며, 보조금 적용 시 실구매가는 4800만~5000만원 수준이다. 경쟁 모델인 벤츠 EQB는 7810만~8360만원대, BMW iX3는 8240만원대로, 가격 차이는 2000만~3000만원에 이른다. 수입차 구매 고객에게 테슬라가 가격 대비 실속 있는 선택지로 자리잡은 셈이다.

한편 국산차 중에서도 아이오닉5, 제네시스 GV60 등과 비교된다. 그러나 충전 인프라(슈퍼차저), OTA 범위, 뒷좌석 편의 기능 등에서 테슬라의 완성도가 앞선다는 평가다. 특히 아이오닉5는 OTA 적용 범위가 제한적이고, ADAS의 반응 속도나 정밀도도 테슬라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테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