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에 “그만 나대세요”…시민단체, 의협 부회장 고발

이혜주 2024. 9. 2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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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언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SNS 글

'간호사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박용언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이 고발당하게 됐습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오늘(23일) 오전 박 부회장을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고발 이유로는 "간호사를 존중하고 배려하기보다는 또 다른 사회 문제를 야기할 우려가 있다"며 "의료현장 원칙이 위협을 받으며 의료업계 종사자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박 부회장은 지난 20일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에 '간호협회, 간호법 제정안 공포 환영'이라는 제목의 간호협회 보도자료를 캡처해 올리며 "그만 나대세요. 그럴 거면 의대를 가셨어야죠"라고 썼습니다. 글이 논란이 된 이후에도 수정하지 않고 관련 기사 링크를 띄우기도 했습니다.

지난 20일 공포된 '간호법 제정안'은 진료 지원(PA) 간호사의 의료행위를 법으로 보호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전공의 집단 이탈 이후 PA 간호사의 합법화와 역할 확대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을 반영한 것입니다.

간호협회는 박 부회장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만 했습니다.

이혜주 기자 plz@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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