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들이받은 '만취' 테슬라…기사 숨지고 승객 크게 다쳐
한밤중에 술에 취해 차를 몰다 60대 택시 기사를 숨지게 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에선 한 공장에서 불이 나며 근처 건물 30개 동이 탔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택시가 전봇대 옆 인도에 서 있습니다.
오른쪽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찌그러졌습니다.
검은색 테슬라는 인도 화단에 반쯤 걸쳐 있습니다.
어젯밤(19일) 11시 56분 인천 당하동의 한 사거리를 달리던 테슬라가 앞서가던 옆 차선의 택시를 뒤에서 들이받았습니다.
[목격자 : '쾅' 하고 '끼익' 소리가 난 뒤 '쾅' 소리가 나서…]
택시가 충격으로 밀려나 인도로 올라오면서 전봇대를 들이받았고, 60대 택시운전자는 사망했습니다.
테슬라를 몰던 30대 운전자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치인 0.08%를 넘었습니다.
택시 승객인 20대 여성도 크게 다쳤습니다.
[목격자 : 뒤에 앉아계신 여성분은 다리가 완전히 꺾였다고 해야 하나. 기사님이 완전히 끼어 있는 상태라서 빼낼 수가 없었어요.]
경찰은 운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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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먼 연기가 퍼집니다.
건물 안에선 불길이 치솟습니다.
오늘 오전 8시 44분 인천 왕길동의 한 산업용 부품 가공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서명원/인근 주민 : 청소하려고 문을 여니까 불이 이렇게 나더라고요. 괜찮은가 했더니 좀 있다가 불이 확 쏟아지는 거예요.]
불에 잘 타는 샌드위치 패널로 된 건물이 많은데다 바람이 강해 불길은 인근 공장 30개 동으로 빠르게 번졌습니다.
[장상훈/인근 공장주 : 급한 나머지 수돗물이라도 틀어서, 골목에서부터 활활 타고 있으니까 한두 시간 세 시간 물을 뿌렸지.]
한때 소방 대응 2단계까지 발령됐고, 불길은 7시간이 지난 오후 4시쯤 잡혔습니다.
[화면제공 인천소방본부]
[영상취재 박대권 / 영상편집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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