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람보르기니 亞총괄 “한국은 놀라운 슈퍼카 시장, 딜러망 확장”
람보르기니 프란체스코 스카르디오니 아태지역 총괄은 “한국은 매우 중요한 전략 시장”이라며 “놀랍게 성장하는 슈퍼카 시장으로 역동적일뿐더러 소비자의 기대 수준과 요구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고 말문을 열었다.
람보르기니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팝업 라운지를 열고 쿤타치, 디아블로 SV, 우라칸 STO, 우루스 퍼포만테까지 4가지 모델을 전시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스카르디오니 총괄이 방한했다.
람보르기니에 한국 시장은 전 세계 판매량 8위 국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3위를 기록하는 시장이다. 올해 1~8월 신규등록 대수는 267대로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19.7% 성장했다. 한국은 초기 빠른 성장에 비해 현재 완만한 성장 곡선을 그리며 지속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카르디오니 총괄은 “한국은 역동적이며 고객의 기대 수준이 높은데다 람보르기니에 매우 중요한 전략 시장"이라며 "한국에 신형 하이브리드 차량을 비롯해 전동화 차량을 빠르게 소개하고 촘촘한 고객 서비스 네트워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람보르기니는 2024년 초 한국에 딜러를 하나 더 추가할 예정이다. 기존까지 도심 지역에 편중됐던 판매 및 서비스망을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다.
람보르기니의 브랜드 전동화 계획은 이제 막 펼쳐지고 있다. 2024년에는 우라칸 하이브리드, 2025년에는 우루스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장에 투입하며, 전체 차종을 하이브리드화할 계획이다. 부분 전동화에 이어 2028년에는 첫 번째 순수전기차 ‘란자도르’를 출시한다.
분명한 건 경쟁 브랜드에 비해 전동화가 늦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스카르디오니 총괄은 “람보르기니는 최초의 전기 스포츠카를 만들 계획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최고의 전기 스포츠카를 만들기 위해 전동화 단계에서 하이브리드에 집중하고 있다"며 "전기 스포츠카를 만들었을 때 어떤 요소와 어떤 기술력이 필요한 지 충분히 이해한 뒤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순수전기차는 직선 구간의 가속력은 좋지만 횡단 가속이 떨어지고 핸들링이 좋지 않다. 특히 스포츠카는 몇십 랩 이상의 서킷 주행도 고려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현재 순수전기차는 미흡한 부분이 많다”며 “람보르기니 란자도르는 기존 람보르기니의 DNA를 유지하면서 항속 거리와 핸들링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람보르기니답다'고 말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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