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 운동 중단해야 하는 이상 신호 4
꾸준한 운동은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 운동의 횟수만큼이나 강도도 중요한데, 점진적으로 운동 강도를 높일수록 신체 기능이 좋아지고 체력이 증진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아무리 운동이 건강에 좋다고 해도, 몸에 무리가 갈 정도로 운동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를 무시한 채로 무리해서 운동을 지속하다가는 오히려 건강을 더욱 해칠 수 있어서다. 그렇다면 즉시 운동을 멈추고 휴식을 취해야 하는 이상 신호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운동 중단해야 하는 신호 4
1. 호흡곤란 및 심박수 급증
운동을 할 때 심박수가 올라가고 숨이 차오르는 것은 신체의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몸이 정상적으로 운동에 반응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그런데 만약 호흡이 곤란할 정도로 숨이 가빠지고, 슴이 답답하거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운동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호흡이 모자라면 운동 효과도 떨어질 수밖에 없고, 뇌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두통이 발생하는 등 이상 증상이 연이어 발생할 수 있다.
충분히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심박수가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고, 흉통이 지속되거나 숨쉬기 불편한 상태가 계속된다면 부정맥이나 협심증과 같은 심장질환의 가능성을 의심해야 할 수도 있다. 특히 협심증은 운동 시 가슴을 짓누르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인데, 관상동맥이 좁아져 있는 상태에서 운동까지 하느라 심장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면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 경우라면 무리해서 고강도 운동을 하는 것은 금물이며, 의료진과 상의해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심한 근육통과 관절통
근력 운동을 한 후, 근육에 뻐근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은 근육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근육이 자극을 받아 미세한 손상이 발생하고, 그 손상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근육이 커지는 것이기 때문. 이는 자연스러운 생리적 반응으로, 보통 2~3일 내에 사라진다. 그러나 근육통이 1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통증이 지나치게 심하다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닌 ‘횡문근융해증’과 같은 심각한 근육 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 이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동을 지속하면 신체가 제대로 회복할 수 없고, 콩팥 손상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근육이 아닌 관절 부위에서 ‘뚝’ 소리가 나거나, 욱신거리는 관절통이 심한 경우에도 주의해야 한다. 관절은 한 번 손상되면 완전히 원래 상태로 회복하기 어렵고, 잘못 관리하면 만성적인 관절염 등에 시달릴 수 있어서다. 게다가 관절의 안정성이 떨어지면 주변 인대와 근육까지 쉽게 손상되고 부상 위험도 그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근육이나 관절에 심한 통증이 발생하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필요한 경우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3. 집중력 저하
운동은 뇌로 가는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집중력과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런데 너무 과도하게 운동을 하거나 신체가 피로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활성화되면서 오히려 집중력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운동 중에 집중력이 저하되면 신체의 균형감각과 협응 능력이 저하되어 부상을 입을 위험이 높아진다.
게다가 이렇게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활성화되어 있으면, 운동을 마친 후 휴식할 때에도 계속해서 몸이 긴장 상태를 유지하게 되어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어려워진다. 과도한 운동 후 오히려 숙면을 취하기 어려운 것이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신체에 스트레스가 더욱 많이 쌓이고 회복이 느려지며, 결과적으로는 운동 능력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4. 현기증
운동 중 발생한 현기증은 신체가 과부하를 견디지 못하고 있다는 강력한 경고 신호다. 현기증은 △원활하지 않은 혈액순환 △탈수로 인한 전해질 불균형 △비정상적으로 혈당이나 혈압이 낮아졌을 때 흔히 발생하는 증상이다. 특히 공복 상태에서 운동을 하거나 준비운동 없이 갑작스럽게 고강도의 운동을 시작하면 현기증이 더욱 쉽게 찾아올 수 있다. 현기증이 발생한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현기증을 무시하고 운동을 지속하면 자칫 의식 저하나 실신으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현기증을 느낄 때는 즉시 운동을 멈추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물이나 이온 음료를 마셔 수분을 보충하고, 사탕과 같이 가벼운 간식을 먹는 것도 현기증 조절에 도움이 된다. 만약 충분히 휴식을 취했음에도 현기증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병원을 방문해 혈압과 혈당을 재 보고, 혈관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등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안세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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