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춘스타에서 국민배우로—김혜선의 연기 인생
김혜선은 1987년 MBC 드라마 ‘푸른교실’로 데뷔해 ‘사랑이 꽃피는 나무’, ‘조선왕조오백년-한중록’, ‘대장금’, ‘소문난 칠공주’, ‘조강지처 클럽’ 등 수많은 인기작에서 주연과 조연을 오가며 1990~2000년대 한국 드라마계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청순한 외모와 부드러운 목소리,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일본 진출까지 성공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세 번의 결혼, 세 번의 이혼—사생활의 큰 굴곡
김혜선의 사생활은 화려한 연기 인생과 달리 굴곡의 연속이었다. 1995년 대학 선배와의 첫 결혼으로 미국에 정착했으나, 8년 만에 성격 차이로 이혼했다. 2004년 의료 관련 사업가와 두 번째 결혼을 했으나, 남편의 사업 실패로 인해 더 큰 시련이 찾아왔다. 두 번째 이혼 당시 김혜선은 남편의 빚 17억 원을 떠안는 대신 딸의 양육권과 친권을 얻었다. 이 빚은 대부분 사채로, 한 달 이자만 1600만 원에 달했다. 이자를 하루만 늦게 내도 수십, 수백 통의 전화와 문자가 쏟아졌고, 김혜선은 지인에게 돈을 빌려 이자를 갚아야 했다.

빚과 사기, 그리고 파산—경제적 위기의 연속
남편의 빚을 갚기 위해 김혜선은 2012년 지인에게 5억 원을 빌려 투자했다가 사기를 당하는 등 경제적 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빚을 갚지 못해 2016년 간이회생을 신청했고, 2017년에는 파산 신청까지 하게 됐다. 파산 당시 김혜선이 떠안은 채무는 전 남편의 빚과 투자 사기 등 총 20억 원에 달했다. 법원은 김혜선이 빚을 변제하기 어렵다고 판단, 2019년 4월 면책 허가 결정을 내리며 사실상 변제 책임을 면제받았다.

건강보험·국민연금 체납—경제난의 후유증
파산 이후에도 김혜선의 경제적 어려움은 계속됐다. 2014년 5월부터 현재까지 건강보험료 2700만 원, 국민연금 2400만 원을 체납해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이름이 공개됐다. 분할 납부를 9차례 신청했지만 완납하지 못했고, 2021년부터 매년 인적사항이 공개되고 있다. 국세 체납 역시 이자만 납부하기도 버거울 만큼 불어났고, 2017년에는 고액·상습 세금 체납자 명단에도 올랐다.

세 번째 결혼과 또 한 번의 이별—사실혼의 끝
2016년, 김혜선은 봉사활동 중 만난 사업가와 세 번째 사랑을 시작했다. 혼인신고 없이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으나, 자녀들과 남편의 갈등, 성격 차이 등으로 2020년 또 한 번 이별을 맞았다. 반복된 결혼과 이혼은 김혜선에게 큰 상처를 남겼지만, 그는 “딸을 위해 선택한 결정에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딸을 위한 선택, 그리고 재기의 의지
김혜선이 두 번째 남편의 17억 원 빚을 떠안은 결정은 딸의 양육권과 친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 “자녀가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무대 위에 다시 서고 싶다는 희망이 있었기에 힘든 시간을 버텨낼 수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이 시기 김혜선은 더욱 단단해졌고, 인생의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파산 후에도 이어진 연기 활동—대중의 응원
파산 이후에도 김혜선은 SBS ‘수상한 장모’, KBS2 ‘오케이 왕자매’, TV조선 ‘빨간풍선’, KBS2 ‘미녀와 순정’ 등에서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가며 대중의 응원과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이제는 다시는 사랑을 하기가 어렵다”고 털어놓으면서도, “언젠가는 다시 무대 위에 서고 싶다”는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FAQ
Q1. 김혜선이 두 번째 남편의 빚을 떠안은 이유는?
A1. 딸의 양육권과 친권을 지키기 위해 남편의 17억 원 빚을 대신 갚기로 합의했습니다.
Q2. 김혜선의 파산 사유와 채무 규모는?
A2. 전 남편의 빚과 투자 사기 등으로 총 20억 원의 채무를 떠안았고, 결국 회생 절차와 법원의 파산 면책 결정을 받았습니다.
Q3. 파산 이후 김혜선의 경제적 상황은?
A3. 건강보험료 2700만 원, 국민연금 2400만 원 등 고액 체납이 이어지고 있으며, 국세 체납자 명단에도 이름이 공개됐습니다.
Q4. 김혜선의 최근 연기 활동과 근황은?
A4. 파산 이후에도 ‘수상한 장모’, ‘오케이 왕자매’, ‘빨간풍선’, ‘미녀와 순정’ 등에서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