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한 헤즈볼라 무전기에 日아이콤 라벨... "가짜 가능성"
레바논 전역에서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무선 호출기가 폭발한 데 이어 휴대용 무전기(워키토키)까지 폭발한 가운데, 이 무전기에는 일본 무선 장비 제조업체 아이콤(ICOM)의 회사 라벨이 붙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이콤은 성명을 통해 “레바논에서 ICOM 로고가 붙은 무전기가 폭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현재 이를 둘러싼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새로운 정보가 확인되면 자사 웹사이트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는 폭발된 무전기 사진에 ‘ICOM’과 ‘made in Japan’이라는 라벨이 붙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무전기는 아이콤의 모델 IC-V82과 비슷한 형태였는데, 이 모델은 10년 전인 2014년 생산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휴대용 무전기를 이번에 폭발한 무선 호출기를 구입한 것과 비슷한 시기인 5개월 전에 구입했다.
ICOM 측은 폭발한 무전기가 복제품으로 보이며 ICOM에서 만든 제품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는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은 공인 유통업체를 통해서만 판매된다고 설명했다. 아이콤은 이전에도 시중에 유통되는 자사 기기, 특히 단종된 모델에 대한 위조 제품에 대해서 경고한 바 있다.
잎사 17일 오후 3시 30분쯤부터 1시간가량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티레, 북동부 헤르멜 등 레바논 전역에서 무선 호출기 수백 대가 폭발하면서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2700명 이상이 다쳤다.
다음날 레바논 동부 베카밸리와 베이루트 외곽 등지에서 헤즈볼라 대원들이 사용하던 무전기까지 폭발하며 20명이 숨지고 450명 이상이 다치면서 사상자는 총 3000여명으로 늘었다. 그 중 한 폭발은 전날 폭발로 사망한 헤즈볼라 전투원 2명, 어린이 1명, 구급대원을 기리는 야외 장례식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린 가운데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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