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돈봉투 20개 전달된 날짜 특정"…윤관석·이성만, 혐의 부인
'돈 봉투' 사건과 관련,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오늘(3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습니다. 검찰은 돈 봉투 20개가 의원들에게 건네진 날짜와 그 방식도 특정했습니다. 두 의원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2021년 민주당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시 송영길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돈 봉투가 뿌려졌다고 판단했습니다.
국회에 보고된 윤관석, 이성만 의원의 체포동의안에 첨부된 구속영장에 담은 내용입니다.
검찰은 윤 의원과 송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 등이 '기획회의' 열어 돈 봉투를 전달하기로 결정했다고 적었습니다.
그리고 투표 일정이 시작되는 4월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돈 봉투가 의원들에게 건네졌다고 봤습니다.
윤 의원 주재로 열린 '의원 모임'에서 300만원이 든 돈 봉투 10개가 전달됐다는 겁니다.
다음날에는 윤 의원이 직접 모임에 안 오거나 추가로 줄 의원들을 추려 돈 봉투 10개를 더 전달했다고 영장에 썼습니다.
검찰 설명대로라면 중복없이 의원 20명이 돈 봉투를 받은 게 됩니다.
검찰은 지역 캠프 관계자들에게도 50만원이 든 봉투 68개가 건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의원의 경우에는 자금 1100만원을 마련하는데 개입하고 본인도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봤습니다.
검찰은 윤 의원이 압수수색 전날 휴대전화기와 업무수첩을 폐기했다며 증거인멸 우려도 제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검찰이 물증을 발견하기 어려워지자 구속을 통한 망신주기와 자백 강요에 나섰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도 '검찰이 야당을 망신주려는 정치적 의도에만 충실하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국회는 다음달 12일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표결합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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