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5년제' 단축안에 국립대 10곳 중 3곳 "반대"

박선하 vividsun@mbc.co.kr 2024. 10. 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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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육과정을 6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에 대해 국립대학교 10곳 중 3곳이 '반대'의견을, 서울대 등 4곳은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경상국립대는 "학사일정을 대안없이 일방적으로 단축하는 것은 의과대학 교육의 부실화를 초래할 것이 명확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제주대 역시 "현재 교육과정상 5년으로 단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난색을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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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 대책(안) 발표 [교육부 제공]

의대 교육과정을 6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에 대해 국립대학교 10곳 중 3곳이 '반대'의견을, 서울대 등 4곳은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의대 교육 5년 압축에 대한 입장'을 10개 국립대 의대에 질의한 결과 강원대, 경상국립대, 제주대 등 3곳이 "부동의"라고 답변했습니다.

앞서 교육부는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 대책'을 발표하면서 의료인력 양성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대학과 협력해 교육과정을 단축·탄력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상국립대는 "학사일정을 대안없이 일방적으로 단축하는 것은 의과대학 교육의 부실화를 초래할 것이 명확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제주대 역시 "현재 교육과정상 5년으로 단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난색을 표했습니다.

서울대와 경북대, 충남대, 충북대는 해당 방안의 파급효과를 고려해 보다 깊이 있는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봤습니다.

서울대는 "의과대학 교원 및 학생들과 심도있는 논의를 하고, 한국의학교육평가원 등의 협조를 통해 추진돼야 할 것"이라며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2+4년제에서 6년제로의 개편을 준비 중이며 5년제로의 압축은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13일 국무회의에서는 예과 2년·본과 4년으로 구성됐던 의과대학 수업을 '예과+본과 6년 범위'에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설계해 운영할 수 있게 하는 고등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이 통과됐습니다.

전남대, 전북대, 부산대는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오늘 국정감사에서 의대 교육과정 단축안은 "의료인력 수급 비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라며 "강압적이거나 획일적으로 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선하 기자(vivids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44216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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