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91.5% '주 52시간 개편' 부정적…"휴무 없이 근로시간만 길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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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주 52시간 근무제 개편에 나선 가운데 직장인 대부분이 이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기업 10곳 중 3곳 이상은 주 52시간 근무제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정적인 여론이 거세지고 있어 개편안은 주 52시간에서 60시간 사이에서 최대 근로시간을 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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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윤석열 정부가 주 52시간 근무제 개편에 나선 가운데 직장인 대부분이 이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무가 지켜지지 않은 채 근로시간이 늘어나고, 야근·초과근무가 일상화되는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17일 아이뉴스24가 커리어매칭 플랫폼 사람인에 의뢰해 직장인 3천589명을 대상으로 주 52시간제 개편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 91.5%는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휴무가 안 지켜지고 총근로시간이 길어질 것 같아서'(76.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야근·초과근무가 만성화될 것 같아서(68.8%) ▲법을 악용하는 기업들이 있을 것 같아서(66.4%) ▲주당 근무시간 한계가 너무 긴 것 같아서(43.4%) ▲주 52시간 제도로도 충분한데 혼란만 있을 것 같아서(36.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주 52시간 근무제 개편을 긍정적으로 보는 응답자는 8.5%에 불과했다. 그 이유로는 '추가 근무 확대로 수당을 더 받을 수 있어서'(48.9%)가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급한 이슈에 대한 대응이 수월해져서(37.7%) ▲장기 휴가로 시간을 더 효과적으로 쓸 수 있어서(33.8%) ▲집중적인 근무로 효율성이 올라가서(28.9%) ▲납기를 맞추는 데 여유가 생겨서(17.4%) 등을 꼽았다.
현재 기업 10곳 중 3곳 이상은 주 52시간 근무제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재직 중인 회사에서 주 52시간 근무제가 지켜지고 있는지에 대해 응답자 65.9%는 '잘 지켜지고 있다', 34.1%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정부는 주 최대 근로시간을 52시간에서 69시간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부정적인 여론이 거세지고 있어 개편안은 주 52시간에서 60시간 사이에서 최대 근로시간을 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통령실 또한 전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연장근로를 하더라도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입법예고된 정부안에서 적절한 상한 캡을 씌우지 않은 것에 유감으로 여기고 보완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제계는 근무시간 개편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근무시간 개편안 발표 후 대한상공회의소는 입장문을 통해 "근로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노사의 근로시간 선택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근로시간제도 개편을 추진하는 것은 옳은 방향"이라며 "노동개혁의 첫 단추인 근로시간제도 개편관련 법 개정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정부의 개정안은 주단위 연장근로 관리단위를 월·분기·반기·연단위로 확대하는 등 근로시간의 유연성과 노사선택권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경제 발목을 잡아 온 낡은 법제도를 개선하는 노동개혁의 출발점"이라고 봤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개편안이 기업의 업무효율을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장근로 단위를 분기, 반기 등으로 확대할 때 총근로시간을 축소하는 것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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