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속 신생아 극적 구조…병원 바닥에 시신 방치 '아비규환'
【 앵커멘트 】 규모 7.8의 강진과 이후 이어진 여진으로 수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는 필사적인 구조작업이 한창입니다. 턱없이 부족한 의료 인력과 시설에 부상자들은 병원 바닥에 누워 대기하는 게 일상입니다. 그야말로 아비규환인데요. 이어서 송주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폭삭 내려앉은 건물 잔해에 깔려 꼼짝 못하는 아이의 발이 보입니다.
드릴로 철근을 끊어 틈새를 만든 구조 대원들이 남자 아이를 힘겹게 구출합니다.
(현장음) 아이야…아아….
무너진 건물 속에서 구조된 갓 태어난 신생아가 축 늘어진 채 급하게 옮겨집니다.
(현장음) 비켜요…비켜.
쉴새 없이 이어지는 필사적인 구조 작업.
하지만, 100여 차례의 여진과 강추위, 턱없이 부족한 구조 인력은 큰 장애물입니다.
▶ 인터뷰 : 클레이 / 생존자 - "구조 대원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스스로 하려고 합니다. 여기 응급팀과 재해 관리팀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그나마 구조된 부상자들도 병원이 북새통이라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 인터뷰 : 이브라힘 / 외과의사 - "지진 발생 후 사망자와 부상자 수백 명이 접수되기 시작했습니다."
응급실 바닥에 누워있는 환자도 태반이고, 병원 한 귀퉁이에는 시신을 담은 검정 비닐봉지도 방치돼 있습니다.
여전히 잔해에 파묻힌 채 도움을 기다리는 생존자는 집계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구조의 골든타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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