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새 CFO '박순철' 누구…미전실 출신 '재무통'

조회 7772024. 12. 5.
박순철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지원팀장(부사장)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새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박순철 경영지원실 지원팀장(부사장)을 낙점했다. 경력 대부분을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물밑에서 지원하는 경영지원 조직에서 보낸 인물로, 전문성을 살려 삼성전자의 곳간 관리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후속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에서 박 부사장을 회사의 CFO 격인 디바이스경험(DX)부문 경영지원실장으로 내정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이뤄진 정기 사장단인사에서 박학규 사장이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로 이동하며 비게 된 자리를 이어받았다.

박 부사장은 사업부와 국외법인, 컨트롤타워를 두루 경험한 재무통으로 평가된다. 1966년생으로 연세대를 졸업했다. 삼성전자 영국법인 지원팀, 미래전략실 전략팀을 거쳐 네트워크사업부, 무선사업부 등 사업부 소속 지원팀에서도 일했다. 전무로 승진한 2020년부터 2년간 사업지원TF에 소속됐고,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부사장으로 모바일경험(MX)사업부 지원팀장을 맡았다. 이후 최근까지는 경영지원실 소속으로 지원팀장을 맡아왔다.

삼성전자는 각 부문뿐 아니라 개별 사업부에도 별도 지원팀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원팀은 경영목표를 설정하고 성과를 평가하며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등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재무자료를 분석하기 때문에 주로 회계 전문성을 갖춘 '재무통'이 조직장으로 임명된다.

삼성전자 CFO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전통적인 곳간지기에 더해 회사의 주요 스태프 조직도 총괄한다. 최고경영자(CEO), 주요 사업부 수장과 함께 이사회에 참가해 주요 의사결정에도 관여한다. 이를 고려해 삼성전자 CFO는 사장급 인사가 담당해왔지만, 박 부사장이 경영지원실장에 오르면서 관례가 깨졌다. 반면 부사장급이 이끌어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경영지원실장은 변화가 없다.

이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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