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반월호수 둘레길, 하늘과 호수가 빚어낸 산책의 즐거움

가끔은 멀리 떠나지 않아도 일상 속에서 충분히 특별한 여행을 만날 수 있습니다. 군포에 자리한 반월호수 둘레길이 바로 그런 곳입니다. 집 가까이에서 하늘이 유난히 예쁘던 날, 가벼운 발걸음으로 찾은 이곳은 탁월한 선택이었음을 금세 깨닫게 합니다.
반월호수는 본래 농업용 저수지로 조성된 호수였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공원과 둘레길이 정비되면서 이제는 시민들의 쉼터이자 주말 나들이 명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수리산을 병풍처럼 두른 자연의 배경과 더불어 호수를 따라 데크길이 이어지니, 산책하기에 이보다 좋은 코스는 없지요.
호수 위를 걷는 듯한 둘레길

2017년 조성된 반월호수 둘레길은 총 3.4km로, 한 시간 정도 천천히 걸으며 호수를 감상하기 알맞습니다. 나무 데크로 이어진 길은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선사하고, 곳곳에 전망 데크와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호수 풍경에 빠져들기에도 좋습니다.

특히 산으로 둘러싸인 반월호수는 다른 지역보다 노을이 일찍 지는 곳으로, 해 질 무렵 호수 위에 드리워지는 주홍빛 풍경이 장관입니다. 새벽에는 물안개가 자욱하게 내려앉아 마치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어내지요. 이렇듯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시각각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반월호수는 언제 찾아도 만족스러운 여행지가 됩니다.
풍경을 더 빛내는 작은 장치들

호수 주변은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다양한 시설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하트 모양 포토존, 야외무대, 그리고 호수를 내려다볼 수 있는 관찰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어 걷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습니다. 저녁에 불빛이 켜진 하트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남기면, 그 자체로 추억이 되지요.

또한 호수 주변에서는 왜가리와 가마우지 같은 새들을 종종 볼 수 있고, 운이 좋다면 호수 위를 스치는 KTX 열차의 모습까지 만나게 됩니다. 도시와 자연, 사람과 풍경이 어우러지는 순간이 바로 이곳의 매력입니다.
맛집과 카페, 그리고 나들이의 여유

반월호수 일대는 공원 조성과 함께 카페와 식당이 늘어나며 더욱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산책 전후로 호수 주변 맛집에서 식사를 하거나, 카페에 들러 커피 한 잔과 함께 휴식을 즐기면 하루의 나들이가 한층 더 풍성해집니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은 물론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는 이유입니다.
행정구역상 호수 반대편은 안산 반월동과 맞닿아 있어 군포와 안산 어느 쪽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기본정보

위치 : 경기도 군포시 둔대동 446-1
이용시간 : 상시 개방 (연중무휴)
입장료 : 무료
주차 : 전용 주차장은 없으며, 인근 식당이나 물누리체험관 주차장을 이용
문의 : 군포시청 문화예술과 (031-390-0667)
하늘빛이 호수에 고스란히 비치는 반월호수는 계절마다, 시간마다 새로운 얼굴을 보여줍니다. 서울 근교에서 특별한 풍경과 여유로운 시간을 함께하고 싶으시다면, 군포 반월호수 둘레길을 꼭 걸어보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