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더 선 “이란 선수들, 귀국하면 사형 당할 수도”

노자운 기자 2022. 11. 2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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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 중인 이란 선수들이 귀국 후 사형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5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더 선 등은 "이란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고국에 돌아가면 반정부 행위자로 분류돼 징역 등 각종 처벌을 비롯해 심각하게는 처형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란 대표팀 선수들은 21일 B조 경기 1차전(잉글랜드전)이 시작되기 전 국가 제창을 거부하며 자국의 반정부 시위에 연대한다는 메시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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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 시각) 이란과 웨일스의 B조 경기에서 이란 축구 팬이 마흐사 아미니의 이름이 적힌 티셔츠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로이터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 중인 이란 선수들이 귀국 후 사형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반정부 시위에 지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25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더 선 등은 “이란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고국에 돌아가면 반정부 행위자로 분류돼 징역 등 각종 처벌을 비롯해 심각하게는 처형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란 대표팀 선수들은 21일 B조 경기 1차전(잉글랜드전)이 시작되기 전 국가 제창을 거부하며 자국의 반정부 시위에 연대한다는 메시지를 드러냈다. 25일 2차전(웨일스전)에서는 선수들이 입술을 작게 움직이며 소극적으로 국가를 부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1차전에서 국가 제창을 거부한 후 정부로부터 강한 압박을 받자 어쩔 수 없이 따라부르는 시늉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에서는 지난 9월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 사이로 머리카락을 드러내는 등 복장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가 갑자기 숨지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됐으며, 8주 동안 3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에산 하지사피, 사르다르 아즈문 등 선수들은 이란 정부가 시위를 강경 진압하는 것을 직접 규탄하기도 했다. 하지사피는 “시위에서 사망한 사람들의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하고 싶다”며 “그들과 함께한다는 것, 지지한다는 것,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란 대표팀 선수들은 귀국 후 처벌될 가능성이 크다. 더 선은 “이란 대표팀은 잉글랜드전을 앞두고 국가 제창을 거부해 관료들로부터 투옥이나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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