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하마스 수장 신와르 ‘제거’…네타냐후 “전쟁 끝나지 않아”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2024. 10. 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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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지난해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주도해 가자지구 전쟁을 촉발한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17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신베트(국내 정보기관)가 1년간 추적한 끝에 어제(16일) 남부사령부 소속 군인들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 테러조직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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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기습 주도한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사망 확인
美 “정치적 해결 위한 기회”…유럽 각국 “인질 석방”
이란 “저항 정신 거세질 것”…헤즈볼라 “확전” 선언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17일 사망이 확인된 야히야 신와르 ⓒ AP=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지난해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주도해 가자지구 전쟁을 촉발한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17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신베트(국내 정보기관)가 1년간 추적한 끝에 어제(16일) 남부사령부 소속 군인들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 테러조직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828여단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 대원 3명을 사살했으며, 시신의 신원을 확인해 신와르 사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비로소 가자 주민들이 하마스의 폭정에서 벗어날 기회가 왔다"며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에 납치된 자국민 인질을 거론하며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돌아올 때까지 전력을 다해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스라엘은 신와르 제거로 정의를 구현했다"며 "군은 이스라엘 국민이나 군인을 해치려는 이들을 누구든 찾아가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 카츠 외무 장관도 "작년 10월7일의 학살과 잔학행위에 책임이 있는 대량 살인범 야히야 신와르가 이스라엘군에 의해 죽었다"며 "이는 이스라엘이 이룬 커다란 군사적, 도덕적 업적이자 이란이 이끄는 이슬람의 사악한 축에 맞선 자유세계 전체의 승리"라고 말했다.

이어 카츠 장관은 "앞으로도 몇 년 동안 가자지구 작전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스라엘인) 인질의 귀환과 하마스 통치의 교체를 끌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동안 테러리스트 3명이 사살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한 명이 야히야 신와르일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정보(DNA) 검사를 진행했다. N12,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매체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한 건물에 하마스 무리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총격한 뒤 내부로 진입했으며, 이 가운데 1명이 신와르와 닮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을 지원해온 동맹국들은 신와르 사망으로 평화의 장애물이 제거됐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곧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및 다른 이스라엘 지도자들을 축하하기 위해 대화할 것"이라며 "이제 하마스가 통치하지 않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수 있는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기회가 왔다"고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신와르는 10월7일의 테러 공격과 야만적인 행동의 주요 책임자였다"며 "프랑스는 하마스가 붙잡아둔 모든 인질의 석방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도 "하마스는 이제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무기를 내려놓아야 하며, 가자지구 주민들의 고통은 마침내 끝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하마스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요르단강 서안 통치를 주도해온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은 신와르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긴급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주유엔 대표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신와르를 "순교자"로 추대하고, "저항의 정신이 거세질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적들과의 대결에서 새롭게 확전하는 단계로 전환을 발표한다"며 "이는 앞으로의 전개와 사건들에 반영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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