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더 낮아지나?...1월 COFIX 금리 전월 比 0.18% ↓

지난해 11월 COFIX 금리 연중 최고치 기록 후 2개월째 내려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코픽스)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의 COFIX 연동 대출금리도 이를 반영해 하향 조정됐습니다.

전국은행연합회가 지난 15일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COFIX는 지난해 12월(3.84%)보다 0.18%p 내린 3.66%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1월 4%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COFIX는 지난 12월 0.16%p 내려간 뒤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는데 예금금리와 채권금리가 내려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COFIX는 국내 8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SC제일,씨티,기업)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입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하거나 하락하게 됩니다. 쉽게 말해 COFIX가 떨어지면 은행은 낮은 금리로 돈을 확보할 수 있어 은행 대출금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입니다.

1월말 잔액 기준 COFIX는 3.84%를 기록해 전월(3.87%) 대비 0.03%p 하락했으며 신 잔액 기준 COFIX는 3.29%로 지난해 12월과 같았습니다.

신규 취급액 기준 COFIX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을 진행하기 때문에 잔액 기준·신 잔액 기준 COFIX에 비해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합니다. 반면 잔액 기준 COFIX나 신 잔액 기준 COFIX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됩니다.

신규 취급액 기준 COFIX와 잔액 기준 COFIX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됩니다. 신 잔액 기준 COFIX는 먼저 언급된 상품에다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됩니다.

5대 시중은행 16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1월 공시 COFIX 금리 반영

시중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15일 공시한 COFIX 금리를 반영합니다. 이로 인해 KB국민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COFIX 변동폭 0.18%p를 반영해 연4 .30~5.70%에서 4.12~5.52%로 내려가고 신 잔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기존과 같은 4.09%~5.49%입니다.

우리은행은 신규 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의 경우 4.78%~5.98%에서 4.60%~5.80%로 하향 조정했으며 신 잔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4.77%~5.97%를 유지했습니다.

NH농협은행은 COFIX와 시장금리 등을 고려해 COFIX 6개월 기준 주담대 금리가 4.07% ~6.08%에서 3.96%~5.97%로 인하했습니다.

신한은행의 금융채 5년물 기준 주담대 금리는 3.35%~5.36%로 인하했으며 신규 COFIX 기준 주담대 금리는 4.00%~5.61%로 낮췄습니다.

하나은행은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운영해 15일 공시된 COFIX 금리인하는 반영되지 않습니다. COFIX와 별개로 조달비용을 수시로 반영하는 변동금리 체계 주담대를 운영합니다. 하나은행은 6개월 변동 주담대 금리는4.963%~5.363%에서 4.94%~5.34%로 인하했습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COFIX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COFIX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단기 COFIX는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되며 최근 4주간 공시금리 기준으로 3.67~3.77%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