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봉산 자락에 안긴 이곳은 마치 섬처럼 고요한 정적을 품고 있습니다. 973년 처음 문을 연 이후, 수많은 선승이 이곳의 비경에 머물렀습니다.
천년의 세월을 견뎌온 산사는 계절마다 다른 빛깔로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고려 시대 대학자 이자현이 가꾼 고려선원 원림은 이곳만의 독보적인 가치를 보여줍니다.
고려의 향취 가득한 사찰의 역사


청평사(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북산면 오봉산길 810)는 오봉산 계곡에 자리한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고려 시대 백암선원으로 시작해 당대 지식인들의 안식처가 되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상당수 전각이 소실되는 아픔을 겪었으나, 이후 복원 과정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췄습니다.
보물 제164호 회전문은 전쟁의 화마를 피한 소중한 건축물로, 사찰의 오랜 역사를 증명합니다.
설화가 숨 쉬는 구성폭포와 공주굴

사찰 길목에서 만나는 구성폭포는 이곳의 백미입니다.
아홉 가지 폭포 소리가 들린다는 유래가 있으며, 9,000여 평의 고려선원 원림과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합니다.
이곳에는 당나라 평양공주와 상사뱀의 전설이 깃들어 있습니다. 공주가 머물렀다는 공주굴과 뱀을 해탈시켰다는 공주탕은 지금도 여행객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소양호를 가로지르는 낭만 뱃길

청평사에 닿는 가장 운치 있는 방법은 소양댐 선착장에서 여객선을 타는 것입니다. 약 15분간 호수 풍경을 감상하며 오봉산에 안기게 됩니다.
배편은 편도 6,000원, 왕복 10,000원이며 현장 상황에 따라 운행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육로 접근도 가능하지만, 호수를 건너는 뱃길은 여행의 정취를 더하는 필수 코스입니다.
사찰 탐방을 위한 운영 안내

청평사는 연중무휴이며 입장료는 없습니다.
자차 이용 시 소형차 기준 주차비 2,000원이 발생하며,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cheongpyeongsa.co.kr)나 문의처(033-244-1095)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산사로 향하는 길이 완만해 언제 찾아도 좋지만, 호수 안개가 걷히는 이른 아침에는 더욱 신비로운 풍광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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