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전망치 전년比 418% 증가한 38.5조…목표가 200만원도
대한민국 '반도체 쌍두마차' 삼성전자가 슈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 이어 23일 예정된 SK하이닉스의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식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나선 것. 심지어 200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한 증권사도 있을 정도다.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14일 오전 10시 43분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50% 오른 111만8000으로 전고점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의 이전 52주 최고가는 111만7000원이다.
증권사들이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조정하는 이유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잠정 영업이익이 시장이 예상한 50조원을 크게 넘은 57조2000억원으로 발표되자 증권사들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치를 높인 것.
14일 증권가에 따르면 시장이 예상한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8조5485억원으로 전년 동기 7조4405억원원보다 418.09% 증가했다.
영업이익 40조원 이상을 전망한 증권사도 다수다. 키움증권이 40조2810억원을 전망했고, 흥국증권이 40조950억원, KB증권이 40조830억원을 각각 예상했다.
대다수 증권사들은 예상 영업이익을 높여 잡으면서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했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및 내년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42%, 55% 상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도 17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올렸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1분기를 기점으로 영업이익 증가 속도가 가속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SK하이닉스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이 251조원, 358조원으로 영업이익 순위도 올해 4위에서 내년 3위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빅테크 입장에서는 향후 수년간 지속될 AI 인프라 투자 확대 과정에서 전략 자산인 메모리 반도체의 안정적 확보가 비용이 아닌 생존 조건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2026년 D램과 낸드 가격이 전년 대비 각각 170%, 190%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올해 73.2%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5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올렸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률이 올해 73.2%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올해 2분기부터는 낸드 영업이익률이 HBM 영업이익률을 초과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 같은 높은 ASP 수준과 이익률은 장기 공급 계약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S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97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시장의 실질적인 수익성과 실적을 결정하는 것은 스팟이 아니라 계약 가격"이라며 "메모리 업체 ASP 기준 2026년 4분기까지 가격 상승 사이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황과 실적 흐름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그는 또 "최근 확대되는 LTA(장기공급계약)는 분기별 협상과 가격 하방 설정, 선급금을 통한 물량 확보 등이 향후 가격 하락 속도와 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SK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6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올렸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예상을 상회하는 메모리 가격 상승과 장기 공급 계약 가시화로 올해와 내년 실적의 안정성 크게 제고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