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증권맨에겐 해장국 대신 이게 있었다…생생한 연어와 탱글탱글 수란의 하모니 [특슐랭 in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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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대표하는 음식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빠질 수 없는 게 '에그 베네딕트(Egg Benedict)'다.
사실 에그 베네딕트는 잘 구운 빵에 수란 그리고 햄과 약간의 야채가 들어가고 고소한 소스까지 뿌려지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한국에서 브런치 식당을 운영한 지인은 "에그 베네딕트에 들어가는 재료 중 수란은 상당한 기술이 필요하고 특히 홀랜다이즈 소스는 만들어 놓은 뒤 반나절이 지나면 사용을 못하기 때문에 쉽게 제공할 수 있는 음식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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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햄 에그 베네딕트 25달러, 연어 에그 베네딕트 26달
주소: 519 Columbus Ave, New York, NY 10024
뉴욕에서 탄생한 음식임에는 큰 이견이 없지만 탄생 배경은 분분하다. 은퇴한 월가 주식 브로커 르뮈엘 베네딕트(Lemuel Benedict)가 130년 전인 1894년 월도프-아스토리아에서 숙취를 풀기 위해 주문했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맨해튼 남쪽 소재 식당 델모니코스 메뉴엔 “에그 베네딕트가 1960년에 우리 식당 오븐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적혀 있기도 하다. 원조는 확인이 어렵지만 뉴욕의 브런치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뉴임은 분명하다.
사실 에그 베네딕트는 잘 구운 빵에 수란 그리고 햄과 약간의 야채가 들어가고 고소한 소스까지 뿌려지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하지만 이 음식을 만들려면 생각보다 많은 정성이 들어간다. 한국에서 브런치 식당을 운영한 지인은 “에그 베네딕트에 들어가는 재료 중 수란은 상당한 기술이 필요하고 특히 홀랜다이즈 소스는 만들어 놓은 뒤 반나절이 지나면 사용을 못하기 때문에 쉽게 제공할 수 있는 음식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곳은 캐나다 햄이 들어가는 전통적인 햄 에그 베네딕트와 연어가 들어가는 연어 에그 베네딕트가 유명하다. 개인적으로 연어 에그 베네딕트를 추천한다.
겉이 바삭할 정도로 구워 노릇한 빵 위는 먼저 훈제 연어가 올라가 있다. 그 위를 살짝이라도 건드리면 터질 것 같은 수란이 있고, 하얀 수란을 노랗게 덮은 홀랜다이즈 소스가 뿌려져 있다. 홀랜다이즈 소스는 네덜란드 이름이 붙었지만 프랑스 소스다. 버터와 계란을 섞은 것으로 버터를 중탕해 만드는 것이 기술이다. 그래서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연어 에그 베네딕트는 칼로 이등분을 하면 노른자가 살짝 터질뿐 나름 깔끔히 나뉘어진다. 절반 크기가 한입에 가득찬다. 수란의 담백함, 훈제 연어의 고소함, 빵의 바삭함 등이 부드러운 소스와 어우러져 입안에서 환상적인 맛을 낸다.
함께 나오는 신선한 야채가 느끼함을 잡아준다. 감자는 바삭함과 담백함을 같이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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