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아니고… 장모님이세요.”

마트에서 장을 보던 어느 날, 한 시민의 따뜻한 인사 한마디가 배우 우현을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부부가 보기 좋네요.” 옆에 있던 건 아내가 아닌 장모님, 무려 17살 차이 나는 어르신이었죠. 그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아, 또다시 노안의 굴레구나.’

영화와 드라마에서 누구보다 익숙한 조연 배우 우현. 하지만 그가 20대 시절부터 지금 60세인 현재까지, 똑같은 얼굴로 살아왔다는 사실은 다소 충격적입니다. 대학 시절에는 연세대 신학과 동기인 안내상조차 그를 선배로 착각했을 정도. 안내상은 “수업에서 본 게 아니라 꽹과리 치던 우현을 동아리에서 처음 봤는데, 대선배인 줄 알고 덜컥 겁먹었다”고 회상합니다.

심지어 대중목욕탕에서 아들을 혼내던 우현에게 한 행인이 “그러니까 할아버지 말씀 잘 들어야지”라고 말한 일화도 있습니다. 더 웃픈 건, 전기 수리공이 그의 아내를 보고 “저번에 따님에게 말씀드렸다”고 말했을 정도니, 이쯤 되면 거의 ‘노안 전설’이죠.

우현 스스로도 이를 자조적으로 풀어냅니다. “노안에도 잘생긴 노안, 불쌍한 노안이 있다. 나는 후자다.” 실제로 배낭여행 중 소매치기를 당했는데, 상대가 얼굴을 보고는 안쓰러운 표정을 지으며 돈을 돌려줬다고 합니다.

하지만 겉모습과는 달리 우현은 의사 집안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때까지 소고기만 먹던 ‘유복한 엘리트’였습니다. 대학에 들어가 처음 삼겹살을 먹고, “이렇게 맛있는 게 세상에 있냐”며 놀랐다는 귀여운 고백도 남겼죠.

노안으로 살아온 배우 우현. 그를 향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오히려 따뜻합니다. “웃긴데 왜 이렇게 짠하지”, “우현 씨 눈빛이 참 선해요”, “노안은 평생 변하지 않으니 결국 동안보다 낫죠!” 그 말처럼, 그는 지금도 여전히 ‘한결같은 얼굴’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