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배스는 변온동물로서
외부 온도에 따라서 체온이 변하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항온동물처럼 스스로 체온을 조절해
항상 같은 체온을 유지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수온에 따라서 신진대사의 상태가 변하고
수온이 너무 낮거나 높으면
활동성 자체가 느려진다고 합니다.
계절과 수온에 따라
조금 더 손쉽게
배스를 낚아 내기 위해서는
루어의 종류와 운용 방법을 달리해야 합니다.
봄철,
활성도가 낮은 배스를 낚아내기 위해서는
느린 액션의 루어를,
여름에는 수온이 높은 상태이므로
보다 다양한 루어를 사용할 수 있고요.
가을에는
배스의 먹이활동이 활발해지므로
전 구간을 탐색할 수 있는
빠른 루어를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겨울철에는 활성도가 낮아
느린 액션의 루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배스의 습성을 바탕으로
계절별 루어 선택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계절별 루어 선택 방법
한겨울(1~3월)
혹한의 겨울에는
낚시를 하지 않는 것이 좋은 방법이며,
따뜻한 물이 흘러나오는
하수 종말 처리장의 배수로에서
스푼이나 지그 헤드를
이용하면 가끔 손맛을 볼 수 있습니다.
초봄(4~5월)
아직 수온이 낮고
이른 산란기로 연결되는 시기와 맞물려
활성도가 낮은 시기입니다.
배스에게 루어를 오래 보여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서스펜드 미노우와 다운 샷을 이용하여 배스의 눈에 루어를 오랫동안 보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른 산란기에 돌입했다고 생각되면
소프트 저크베이트와 훅이 노출된 네꼬나 지그 헤드 리그가 효과적입니다.
늦봄(5~6월)
산란을 마무리하는 배스가 더 많은
늦은 산란기가 도래하는 시기입니다.
빅원을 노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계절이며
필자가 가장 선호하는 시기입니다.
수심 4~5미터 지역의 수몰 나무나
브레이크 라인이 있는 드롭 오프 지형,
혹은 큰 돌 같은 스트럭처가 많은 곳에서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습니다.
역시 네꼬나 지그 헤드 리그처럼
훅이 노출된 채비가 효과적이며
스피너 베이트와 러버지그의 폴링 액션이나
슬로우 롤링도 효과적입니다.
머무르고 있다고 확신이 드는 곳에서는 다운 샷을 이용한 스테이앤쉐이킹도 효과적이겠죠.
여름(7~8월)
초여름이 되면
수온이 급격히 올라가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고활성도 상태가 다가오는 시기이지만,
배스 사이즈는 급격하게
줄어듭니다.
본격적인 여름 날씨가 시작되면
낮 시간대에는 낚시하기가 힘든 시기입니다.
아침저녁 피딩 타임을 이용하여
본격적으로 탑워터를 운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오픈워터에서
버즈 베이트, 스틱 베이트, 포퍼 등을
이용하거나 수초 지역에서
노싱커나 전용 소프트 베이트를 이용한
운용 방법인 버징과 벌징도 효과적입니다.
프리리그나 텍사스 리그를 이용하여
물골이나 수초 지역의 빈 공간인 구멍을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여름의 낮 시간대에는
보트나 카약을 이용하는 직벽권 낚시로
가벼운 싱커를 이용한 라이트 카이젤이나
네꼬 리그를 이용하여
직벽권의 낮은 수심층을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가을(9~10월)
가을은
떨어지는 낙엽에도 반응하는
시기라고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턴오버 현상이 나타나고
저수지의 수위가 높아지는 시기이며,
어느 정도 활성도가 있는
배스는 전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한 번도 좋았던 기억이 없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숏빌 미노우(저크베이트)나
쉘로우 크랭크, 스피너 베이트 혹은
지그 헤드 리그의 스위밍이나 네꼬 리그 등의
모든 루어를 사용하는 시기이며
루어의 종류보다는
어느 곳을 공략하느냐에 따른
루어의 선택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넓은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만큼
탐색용 루어가 빛을 발휘하는 시기입니다.
늦가을과 초겨울(11~12월)
턴오버 현상이 끝나는 시기로
가을보다는 낚시가 조금 더 쉬운 시기인 것 같습니다.
저수지나 강에서 다른 곳보다 수온이 높거나
안정된 곳을 찾아서 공략하는 것이 좋습니다.
역시 네꼬리그나 프리리그, 텍사스 리그
혹은 지그 헤드 리그를 통해 바닥권을 공략하는 것이 좋으며
스푼의 리프트앤폴 액션도 효과적입니다.
에필로그
계절별(시즈널) 패턴이라는 것이
봄철 서스펜딩 되어 있을 때나 알자리를 지킬 때,
혹은 여름의 아침저녁 피딩 타임을 제외하면
특정 루어가 잘 먹힌다기보다는
지형이나 스트럭처에 맞춰서
핵심 수심층이나 스팟을 공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수온별 최적의 루어 선택이라는
말도 많이 들어왔지만,
계절별 패턴과 같이 배스가 머무르고 있는 곳을
찾아내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한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틀에 박힌 계절별 패턴보다는
내가 주로 나서는 필드에서 시기에 따른
배스의 위치를 찾아내게 되면
좋아하는 루어나
채비 하나로 특정 스팟의 최적 공략법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루어의 운용이라는 측면에서
배스 낚시의 묘미는 배스 보트 위에서
거의 모든 루어를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다는 것도 포함되었었지만,
무동력 보트나 카약을 통한 낚시에서는
다양한 하드 베이트의 운용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해 보면,
계절별 적정 수온을 바탕으로
배스가 머무르기 좋아하는
최적의 장소 그리고 그곳을 공략하는 방법,
그것이 바로 시즈널 패턴이 아닐까요?
지금까지
배스 낚시에서 흔히 사용하는
계절별 루어 선택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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