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이면 온 가족이 배터지게 먹어" 대박 터트린 이마트 '반값 주꾸미' 판매

"2만원이면 온 가족이 배터지게 먹어" 대박 터트린 이마트 '반값 주꾸미' 판매

사진=나남뉴스

올봄 국산 주꾸미가 흉년으로 인해 그야말로 금값이 된 가운데, 이마트에서 지난달부터 시행한 '반값 주꾸미' 행사로 초대박을 터뜨렸다.

지난 3월부터 이마트에서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이마트 에브리데이와 함께 태국에서 수입한 주꾸미를 반값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공급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마트는 업계 최초로 태국 현지에서 통합 매입하는 방식을 사용해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시장에 주꾸미를 들여올 수 있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통합 매입으로 주꾸미를 들여와 판매 규모를 크게 늘릴 수 있었으며 구매 협상력도 커져서 연간 300톤 이상의 태국산 주꾸미를 국내 최저가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이마트

이에 지난달에 들여온 주꾸미 물량은 30톤으로 어마어마한 수준이었지만, 반값으로 내놓자마자 고객들이 몰려들면서 전량 완판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달에도 반값 주꾸미의 인기는 계속돼 1~9일에 집계된 판매량만 해도 10톤가량에 달한다.

지난해 7월부터 이마트 트레이더스, 이마트 에브리데이, 이마트 3개 사업부 조직 모두를 일원화하며 새롭게 재탄생한 이마트는 3사가 사업부별로 상품을 따로 매입해 판매해오던 기존 방식을 완전히 개선했다.

이로써 3사 통합 매입 시스템을 구축한 이마트는 단 한 번에 최대 물량을 국내로 수입해 전국 3사 매장에서 일제히 판매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한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3월부터 매월 30톤 이상의 태국산 주꾸미를 들여오게 됐는데 이틀 만에 1톤, 행사 기간에는 이틀에 4톤씩 비행기로 들여오고 있다"라고 인기 폭발인 현재 상황을 전했다.

국산 주꾸미 1kg 가격 6만원 이상 달해

사진=픽사베이

실제 3사에서 판매하는 태국산 주꾸미는 국내 최저가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날 기준 이마트 주꾸미는 100g당 1980원으로 팔리고 있으며, 이는 국산 주꾸미의 반값도 되지 않는 가격이다.

평균적으로 성인 4인 가족이 1kg의 주꾸미를 배부르게 먹는다고 하면 2만원도 채 되지 않는 가격으로 풍성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국산 주꾸미 가격은 유례없는 흉년으로 인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산지에서 국산 주꾸미 1kg당 가격은 6만원 이상에 달하며 고급 어종인 문어, 대게, 감성돔과 거의 비슷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매년 봄철 서해 연안으로 주꾸미가 몰려들며 제철 식재료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는 들쭉날쭉한 수온으로 인해 주꾸미 무리가 서해를 통과해 북쪽으로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 자료에 따르면 국산 주꾸미의 경우 2020년 4306톤 잡혔지만 2022년에는 2957톤, 2024년 2361톤으로 거의 반으로 줄면서 수확량이 급감한 상황이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2020년 이후 국산 주꾸미 생산량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올해처럼 가격이 높아진 건 처음"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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