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의 플래그십 세단 ‘레전드’는 국내에서 존재감이 거의 없었습니다. 5m 전장, 고급 하이브리드 시스템, AWD와 7단 DCT까지 갖춘 준대형급 스펙이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겐 낯선 이름이었죠. 특히 6,490만 원이라는 높은 가격은 G80보다도 비싸 국내 판매량은 1년 100대 수준에 불과했고, 2016년 국내 단종 후 2021년엔 일본, 미국에서도 완전히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레전드의 부활 루머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대에 맞춘 풀체인지 전기 세단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관측인데요.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반영한 간결하고 강인한 스타일, 그리고 혼다의 정밀한 설계를 기반으로 하이엔드 전기 세단을 출시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레전드가 다시 출시되더라도 그랜저와 경쟁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가격입니다. 과거 모델 기준으로도 그랜저 대비 약 2배의 가격 차이가 있었고, 전기차 시대에도 동일한 가격대라면 국내 소비자 입장에선 메리트가 없습니다.

또한 전기차 기술력 격차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하이브리드 시대엔 일본이 우위였지만, 전기차 전환 이후 현대차는 전용 플랫폼과 실주행 성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상태입니다. 결국 레전드는 다시 돌아오더라도 국내 시장에서 그랜저의 벽을 넘기 어려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