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대하철이면 새우를 한 번에 많이 사 옵니다. 다 못 먹은 걸 그대로 냉동실에 넣었다가 꺼내 보면 머리가 까맣게 변하고 살이 퍼석합니다. 얼리기 전에 손질 하나만 하면 훨씬 오래갑니다.

머리부터 상합니다
새우 머리에는 내장과 효소가 몰려 있어서 몸통보다 훨씬 빨리 상하고 까맣게 변합니다. 머리를 붙인 채 얼리면 그 변화가 몸통까지 번집니다. 바로 먹지 않을 새우는 머리를 떼고 몸통만 얼립니다. 뗀 머리는 따로 모아 육수나 튀김에 씁니다.

등 쪽 내장을 빼고 물기를 닦습니다
이쑤시개로 등 쪽 두세 번째 마디 사이를 찔러 검은 내장을 빼냅니다. 흐르는 물에 가볍게 헹군 뒤 키친타월로 물기를 꼼꼼히 닦습니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얼면서 살이 상하고 서로 달라붙습니다.

펼쳐서 얼린 뒤 모읍니다
손질한 새우를 쟁반에 겹치지 않게 펼쳐 얼린 다음 단단해지면 지퍼백에 모아 담습니다. 이렇게 하면 필요한 만큼만 꺼내 쓸 수 있습니다. 해동은 냉장실에서 천천히 하거나 찬물에 봉지째 담가 녹입니다.

정리하면 머리 떼기, 내장 빼고 물기 닦기, 펼쳐서 얼린 뒤 모으기. 세 가지만 지켜도 냉동 새우가 훨씬 탱탱합니다. 이번에 새우 사 오시면 바로 해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