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00조 투자 소식에도... 주가 또 하락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가 반짝 상승했다가 하락세 ‘5만전자’ 추락 위기
주식 커뮤니티마다 ‘한숨’ 가득… 공매도 속수무책
삼성 반도체가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300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주가가 다시 떨어졌다.
20일 삼성전자 주가는 6만200원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15일 용인에 2042년까지 300조원을 투입해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후 삼성전자 주가는 6만1천300원(17일)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날 하루 종일 하락세를 지속한 끝에 1.79% 내려 6만200원에 장을 마감한 것이다. 삼성 반도체의 300조원 투자라는 대규모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여전히 맥을 못 추고 있다.
이날 주식 관련 대형 커뮤니티인 ‘삼성전자 종목토론방’에는 소액 주주들의 비관 섞인 목소리가 가득했다.
한 주주는 “20년 동안 투자…당장 시행해도 힘겨운데”라며 체념했고, 또 다른 주주 역시 “시가 총액이 300조원이 조금 넘는데, (300조원이란) 그 돈은 대체 어디서 나느냐”라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최소한 첫 삽은 떠야 상승한다’ 등 소액 주주들의 ‘회의론’은 이어졌다.
또 다른 주식 카페 역시 삼성 반도체의 300조원 투자를 회의적인 눈초리로 보긴 마찬가지. 같은 날 한 주주가 삼성전자의 부진에 ‘지칠 만큼 지쳤다’라고 올린 게시글에는 동조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한 주주는 ‘2년 넘게 삼성전자 주식 갖고 있었는데, XXX’라고 게시하는 등 다소 격앙된 반응까지 찾아볼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300조원’이란 대규모 호재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침체하는 이유 중 하나로 공매도를 꼽았다. 공매도는 주식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투자전략으로, 일반적으로 주가 하락에 따른 시세 차익을 노리는 방법으로 사용된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우리나라 공매도의 70~80%를 점유하는 외국인들이 대규모로 삼성전자 주식을 공매도한 뒤 주가를 내리면서 수익을 얻고 있다”며 “이와 함께 무한성장은 힘들다는 인식을 공유한 주식 시장을 움직이는 일명 ‘메이저 세력’이 적극적으로 매수하지 않는 것도 또 다른 이유”라고 진단했다. 이어 “결국 이 같은 하방 압력으로 인해 300조원 투자 같은 대규모 호재에도 주가가 오르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규 기자 kyu5150@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기주택도시공사, 일·생활 균형을 위한 노사 상생 실천 협약
- 유정복 “25만원 주면 무조건 좋겠죠?”…“국민 세금은 정치인 것 아냐”
- 인천메디컬지원센터, 지역 의료기관 협업 통해 외국인 환자 유치
- 인천대학교 입학관리과, 고교생 대상 진로·진학 멘토단 ‘INU 전공아웃리치단’활동 시작
- [속보] ‘KC 미인증’ 직구 금지, 사흘만에 사실상 철회…정부 “혼선 죄송”
- [새얼굴] 전찬기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상임 이사
- 인천시교육청, 청소년이 직접 만드는 라디오방송 ‘DREAM FM’ 운영
- 인천 공정무역 ‘최고’ 도시 우뚝…공정무역 의상 패션쇼 눈길 [인천 공정무역 페스티벌]
- “공연·전시·문화체험, 야간에도”…수원 문화시설 오후 9시까지 확대 개방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사랑 나눔 헌혈 캠페인’ 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