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 회동서 “김 여사 의혹 해소” 요구…尹 반응은? "용산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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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가진 82분 동안의 비공개 면담에서 '과감한 변화와 쇄신'은 물론, '김건희 여사 문제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 이행과 조속한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 필요성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 직후 한 대표가 국회에서 직접 브리핑을 할 것이라는 정치권의 예상과 달리 그는 곧바로 자택으로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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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나쁜 상황서 쇄신 필요,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해야…정부 정책 지지”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가진 82분 동안의 비공개 면담에서 '과감한 변화와 쇄신'은 물론, '김건희 여사 문제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 이행과 조속한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 필요성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 직후 한 대표가 국회에서 직접 브리핑을 할 것이라는 정치권의 예상과 달리 그는 곧바로 자택으로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면담 결과를 이 같이 밝혔다. 박 비서실장은 "한 대표는 오늘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나빠지고 있는 민심과 여론 상황, 이에 따른 과감한 변화와 쇄신의 필요성을 말씀드렸다"며 "김 여사 이슈 해소와 관련해 앞서 밝힌 3가지 방안인 대통령실 인적 쇄신, 대외활동 중단, 의혹사항 설명 및 해소, 특별감찰관 임명 진행의 필요성을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한 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의 조속한 출범의 필요성을 말씀드렸다"며 "이와 더불어 우리 정부의 개혁정책,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지지하고 당이 적극 지원할 것이란 점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여기에 "개혁 추진 동력을 위해서라도 부담되는 이슈들을 선제적으로 해소할 필요성 있다"며 "고물가, 고금리 등 민생 정책에 있어서 당‧정‧대(여당‧정부‧대통령실) 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박 비서실장은 한 대표 요구에 대한 대통령의 반응에 대한 질문에는 "당시 면담에 배석하지 않은 데다, (대통령의) 반응이나 내용에 대해 전달받은 바가 없다. 용산에 확인해보는 게 맞다"며 말을 아꼈다. 또 회동 이후 한 대표의 표정이나 반응 등을 묻는 질문에도 "제대로 확인할 시간이 없었다"며 "(한 대표에게) 구술받은 내용 외에는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정치권에선 한 대표가 면담 이후 직접 언론 브리핑을 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회담 이후 한 대표는 국회로 복귀하지 않고 자택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측의 면담은 이날 오후 4시54분쯤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시작돼 오후 6시15분경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회담에 앞서 10여분 동안 파인그라스 잔디밭에서 어린이정원까지 함께 산책했다. 대통령실의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등 일부 참모들도 산책에 동행했다. 이후 실내로 이동해 정 실장이 배석한 상태에서 본격적으로 차담을 시작했다. 사실상 '독대'는 없었던 셈이다.
두 사람의 면담은 지난 7월30일 정진석 비서실장이 배석한 채로 약 90분간 비공개로 이뤄진 이후 약 두 달 반 만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면담의 성패가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요구를 어느 정도까지 수용할지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날 박 비서실장의 브리핑 내용에선 양측의 합의 정도를 알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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