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의 배트는 멈출 줄 모른다. 무려 104년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나온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그 이름은 이제 베이브 루스와 나란히 언급된다.
24일(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 오타니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부터 홈런을 작렬시켰다. 시속 79마일(약 127.1km)의 커브를 완벽하게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긴 그 타구는 타구속도 177.5km, 비거리 134m의 완벽한 홈런이었다.
이 한 방으로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홈런 단독 선두에 올라섰고, 무엇보다도 MLB 역사에 남을 기록을 만들어냈다. 5경기 연속 홈런과 동시에 선발 투수 등판까지 해낸 것은 1921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1. 지금 이 순간, 오타니는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올 시즌 LA 다저스에서 첫해를 보내고 있는 오타니는 타자이자 투수라는 이중 역할을 다시 한 번 완벽하게 증명하고 있다. 이날 경기 포함 최근 5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기록하며 타격감이 절정에 올랐다. 특히 타순이 앞선 2번에 배치되며 공격의 리듬을 주도하고 있다.
5경기 연속 홈런은 다저스 구단 역사에서도 단 7명만이 이룬 진기록이다. 오타니는 작 피더슨, 맥스 먼시, 애드리안 곤살레스, 맷 켐프, 션 그린, 로이 캄파넬라에 이어 7번째 주인공이 됐다.
2. 수치가 증명하는 오타니의 초인적 퍼포먼스

오타니는 현재 시즌 91홈런을 기록 중이다. 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새로운 팀에서 2시즌 동안 100홈런 이상을 친 선수는 단 3명뿐.
베이브 루스(1920, 21, 113홈런), 알렉스 로드리게스(2001, 02, 109홈런), 로저 마리스(1960~61, 100홈런)가 전부다. 오타니는 이제 단 9개의 홈런만 추가하면 이 희귀한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한편, 이번 기록은 단순히 ‘강타자’ 수준을 넘어선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면서도 동시에 매 경기 홈런을 치고 있다는 점에서, 이중 역할의 상징적 존재로서 오타니의 가치는 더욱 커진다.
3. 오타니, 그 이름의 상징성과 향후 과제

베이브 루스 이후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아무도 도달하지 못했던 영역. 오타니는 지금 그 신화를 다시 쓰고 있다. 단순히 ‘이도류’라는 말로 정의하기엔 이제 부족하다.
메이저리그가 그에게 기대하는 건 단순한 기록이 아니다. 오타니라는 존재 자체가 야구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현재 MLB의 가장 큰 이야기다.
남은 시즌, 오타니는 과연 루스를 뛰어넘는 또 다른 기록을 써낼 수 있을까. 하나는 분명하다. 지금 이 순간, 팬들은 오타니의 경기에서 또 어떤 놀라운 일이 벌어질지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