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밑에 깔려 탈락한 우루과이… 절망 가득한 비엘사 감독, "3년 동안 남긴 게 하나도 없다" 사임 시사

<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마르셀로 비엘사 우루과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탈락이 확정된 후 자신의 재임 기간 내에 아무것도 못 남기고 떠난다고 서글픈 소감을 남겼다.
비엘사 감독이 이끄는 우루과이는 27일 오전 9시(한국 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벌어졌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H그룹 3라운드 스페인전에서 0-1로 패했다. 우루과이는 전반 42분 알렉스 바에나에게 내준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우루과이는 H그룹에서 3전 2무 1패 승점 2점을 기록, 조 3위가 됐다. 우루과이는 남은 그룹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대회 12개 그룹 3위 팀 중 가장 먼저 대회에서 탈락하는 비운을 맛봤다.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2회 대회 연속 본선 조별 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은 덤으로 떠안았다. 우루과이의 탈락은 A그룹 3위로서 살 떨리는 와일드카드 순위 경쟁 중인 한국에는 희소식이다.

우루과이 매체 <엘 파이스>에 따르면, 비엘사 감독은 경기 직후 플래시 인터뷰에서 자신의 책임을 인정했다. 비엘사 감독은 "우루과이 선수들이 가진 잠재력을 끌어내지 못했다. 개개인의 뛰어난 능력을 하나의 강한 팀으로 만들어낼 수 있도록 이끌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고 자책했다.
이어 "내가 우루과이 축구에 남긴 것은 아무것도 없다. 감독이 3년 동안 한 나라의 축구를 위해 일했다고 해도 결과를 내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4위도, 2024 코파 아메리카 3위도 결국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내 재임 기간은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스스로를 책망했다.
한편 비엘사 감독은 후반 11분 주장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교체한 이유에 대해서는 "더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기 위한 결정이었다"라고 말했다. 발베르데는 교체되면서 이 지시에 강하게 불만을 드러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주전이었던 세르히오 로셰트 대신 40세 노장 페르난도 무슬레라 골키퍼를 내세운 것에 대해서는 "무슬레라가 뛰고 싶어했다"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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