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이야기] 미술시장 이슈 : 인공지능은 예술가가 될 수 있을까 (현대미술, 미술주간)

현대미술을 잠식해 나가는 인공지능,
과연 어디까지 예술로 인정해주어야 하는가?
AI 그림은 저작권 인정이 될까?

안녕하세요 ✿˘◡˘✿
감각적인 #아트갤러리 <오픈갤러리>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동안의 포스팅과 색다른 이야기를 풀어나가려고 합니다.

미술계에 관심이 깊으신 분들이라면 다들 인공지능이 예술 영역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아실 거예요.
최근 인공지능이 그린 그림이 미국 미술전시에서 1등을 하거나 국제 사진대회에서도 수상을 해서 논란이 일궈졌죠.
오늘은 예술의 영역을 성큼 침범해 오는 인공지능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보려고 해요!
바로 보러 가시죠 ▼


AI 프로그램을 활용한 그림도 예술로 인정해주어야 하는가?

본 그림은 미국에서 열린 미술전에서 우승한 작품으로 인공지능(AI)이 그려 논란이 있었어요.

2022년 8월, '콜로라도 주립 박람회 미술대회'의 디지털아트 부문에서 게임 기획자인 제이슨 M. 앨런(39)이 AI로 제작한 작품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Theatre D'opera Spatial)이 1위에 올랐는데요.
그의 그림의 태생에 대해 일파만파 논란이 일궈졌죠.

바로 텍스트로 된 설명문을 입력하면 몇 초 만에 이미지로 변환시켜 주는 '미드저니'(Midjourney)라는 AI 프로그램으로 생성한 작품이기 때문인데요.
이 대회에서 앨런은 인공지능이 생성한 작품 중 3점을 골라 제출했고, 이 중 하나가 1위를 차지했어요.

이때 사람들은 "예술가가 단 한 번의 붓질조차 하지 않은 작품이 우승을 차지하는 게 정당한지"
더 나아가 "사람이 아닌 AI가 생성한 그림을 예술작품으로 볼 수 있는지"에 갑론을박이 이어졌죠.

일부 예술가들도 앨런이 AI로 얻은 그림으로 우승한 것은 '부정행위'라고 목 박았는데요.
이에 앨런은 "미드저니를 시험해 보다가 AI가 생성한 사실적인 이미지에 매료됐고 사람들에게 이런 예술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밝혔고,
"내가 이겼고, 난 그 어떤 규칙도 어기지 않았다"라고 의견을 피력했어요.

이러한 사건을 보면, 인공지능이 예술의 영역을 확장시켜 가는 것은 꽤나 고민이 되는 논란이네요.


인공지능은 예술가가 될 수 있을까?

최근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 믿었던 문화예술 분야에서 기계나 로봇 알고리즘에 의한 유사 창작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요.
고흐나 렘브란트 화풍을 그대로 따라 하는 AI 예술가가 등장하고 비틀즈 스타일로 작곡하는 컴퓨터도 등장했어요.

위의 사진도 국제 사진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AI 작품인데요.
'2023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워어즈'에서 독일 사진작가 보리스 엘다크젠(왼쪽)이 ‘가짜 기억:전기공’이라는 작품을 내놓았죠.

이때도 해당 작품이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이미지라며 수상을 거부해 논란이 일었어요.


인공지능(AI, articial intelligence)은 주어진 상황을 계산하는 사고력과 학습력, 판단력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말해요.

인공지능이 인간과 함께 예술 창작의 주체로 등장한 시대에 우리는 ‘과연 인간적인 것은 무엇인가? 또는 ‘예술 창작은 인간만의 고유한 영역인가?’라는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게 되었는데요.
인간만의 고유한 영역이라고 믿어왔던 예술이건만, 우리는 기계가 만든 예술과 인간이 만든 예술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합니다.

이제 예술가들은 그림에서 손을 떼어야 하는 걸까요?


인공지능이 그리는 몽환적인 그림, 구글 딥드림

대표적인AI 화가는 구글이 탄생시킨 ‘딥드림(Deep Dream)’입니다.
구글 딥드림은 구글 리서치 블로그에서 배포한 인공 신경망(neural network)을 통한 시각화 코드를 말해요.

1) 그 결과물이 마치 꿈을 꾸는 듯한 추상적인 이미지를 닮았다고 하여 ‘딥드림’이라고 이름 지어졌어요.
이 AI 화가는 같은 구조가 비슷한 패턴으로 끝없이 되풀이되는 프랙털(fractal) 을 통해 그림을 그리죠.

2) 딥드림이 그린 29점의 작품은 2016년 2월 샌프란시스코 미술 경매에서 총 9만 7000달러(약 1억 1000만 원)에 판매되기도 하였는데요, 그럼 딥드림은 과연 어떤 원리로 만들어졌을까요?


인공지능에 새의 이미지(왼쪽)를 입력하면, 알고리즘을 담은 이미지(오른쪽)가 나와요.
이 알고리즘은 먼저 이미지 속 요소를 하나하나 나누어 어떤 물체인지를 인식하는 특정 패턴을 찾아요.

인공지능은 이미 알고 있는 패턴을 적용하여 자신이 아는 인식 결과로 나타나도록 이미지를 조작하고 왜곡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만드는데요.
그 결과, 단순한 새의 이미지에서 오른쪽 그림과 같이 새 이미지의 빈 공간을 원과 선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패턴의 이미지가 재탄생하죠.


예술가의 화풍을 그대로 재현하다, 딥포저

딥드림의 원리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기술도 있어요.

바로 딥드림에서 이미지의 ‘질감’을 인식하도록 학습시킨 것인데요,
기존 이미지의 내용은 그대로 보존한 채 이미지의 질감만 변형해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도록 알고리즘을 적용한 기술입니다.

트위터의 ‘딥포저(Deep Forger)’는 사용자가 사진을 올리면 피카소와 고흐 등 유명 화가의 화풍으로 변형시켜 주는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신경망(Neural Networks) 기술을 활용한 ‘딥 포저’는 일반 사진을 예술가의 화풍으로 출력해주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입니다.

오스트리아의 게임 개발자 알렉스 샴팬다드(Alex J. Champandard)에 의해 설계된 딥 포저는 단순한 입출력 과정을 거치는 것이 아닌, 반복 과정을 거친 끝에 결과물을 내놓는데요.

트위터에서 사진을@DeepForger에 보내면 대기 순번에 따라 AI 봇이 제공하는 멋진 예술적 붓 터치로 변용된 자신이나 풍경의 모습을 받아볼 수 있죠.
사용자들은 태그와 명령어를 통해 보다 세련된, 원하는 결과를 받아 볼 수 있어요.

여기에 특별한 명령어와 키워드를 사용하면 사진을 재해석해 새로운 추상화를 그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sketch’(스케치) 또는‘abstract’(추상화) 같은 단어에‘Picasso’(피카소 풍으로), 또는 ‘Gogh’(고흐 풍으로) 같이 취향에 따른 그림을 요청할 수도 있어요.


렘브란트의 부활, 넥스트 렘브란트

‘넥스트 렘브란트(The Next Rembrandt)’는 네덜란드의 광고 회사 월터 톰슨(J. Walter Thompson)이 기획했으며, ING, 마이크로소프트사 등이 공동으로 2년간 협업한 프로젝트입니다.
연구진은 네덜란드의 화가 렘브란트 반 레인(Rembrandt Van Rijn)의 작품 346점의 데이터를 토대로 기계에 딥러닝 기법으로 학습시켰죠.

특히 주목할 점은 3D 스캐너를 이용해 물감이 만들어내는 요철까지 모두 데이터화한 것이라는 점인데요.
그림의 표면 질감까지 완벽한 재현이 가능하죠.

당시 개발팀은 학습을 마친 AI에 ‘모자를 쓰고 하얀 깃 장식과 검은색 옷을 착용한 30~40대 백인 남성’을 렘브란트의 화풍으로 그리라고 명령했는데, 3D프린터로 인쇄된 이 그림은 유화의 질감과 물감의 두께까지 렘브란트의 화풍을 그대로 재현했어요.
출력된 최종 결과물은 1억 4,800만 픽셀 이상의 13개의 레이어로 구성되어 있어요.


새로운 스타일의 창작물 제시, CAN

일반적인 창작의 시작은 많은 예술 작품들을 보고 따라 그려보는 것이에요.

Colin Martindal은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제시하는데요.
인상주의, 입체파와 같은 기존에 존재하는 화풍들의 분류 중 해당되는 것이 없어야 하고 동시에 우리가 예술작품이라고 부를 수 있는 형태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Facebook AI 팀은 이러한 이론에 착안하여 새로운 스타일의 그림을 그리는 ‘CAN(Creative Adversarial Networks)’을 제안했어요.

CAN 은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 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5)을 기반으로 한 인공신경망 구조로서 기존에 존재하는 그림들과 각 그림의 스타일 분류 정보를 학습 데이터로 사용해요.
이 기술은 임의의 벡터로부터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내는데, 새로운 스타일의 그림을 그리기 위해 기존 화풍을 학습함과 동시에 새로운 예술 스타일을 창조해냅니다.
CAN 은 1119명의 화가가 그린 8만 1449개 작품을 학습했어요.

CAN 은 다른 작품이 사용한 기법, 스타일 등을 똑같이 모방하지 않도록 프로그램 되어있기 때문에 자신이 필요하다고 느낀 방식을 사용해 다른 어떤 유파에도 속하지 않은 그림을 그려 냅니다.
Facebook AI 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이 모던아트 그림과 인공지능이 생성한 그림을 구별하지 못했다고 해요.

보고서는“인공지능이 아직 걸작품을 만들어내고 있지 못하지만, 기존 작가들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 창작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향후 기술발전에 따라 미술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고 전망했어요.


인공지능 그림에 대한 가치 평가

지난10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최초로 인공지능이 창작한 그림이 경매에 나와, 고가에 낙찰되는 일이 일어났어요!

프랑스의 연구자들이 개발한 인공지능 화가 ‘오비어스’가 그린 초상화 ‘에드몽 드 벨라미’가 43만 2500달러(약 5억 원)에 낙찰되었는데요.
이는 애초1만 달러 수준으로 예상됐던 낙찰가를 40배 넘어선 가격이에요.

오비어스는 14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서양화 1만 5000여 작품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고 이미지를 분석해 초상화 구성요소를 학습한 뒤 창작을 해냈죠.


인공지능과 예술의 미래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만드는 인공지능의 출현이 기정사실이 되어 가며, 과연 인간의 역할은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답은 쉽게 찾을 수 있죠. 바로 ‘예술 감상’의 영역입니다.

인간이 보기에 기계가 그린 그림이 피카소의 그림보다 더 아름답게 보인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오직 인간에게만 해당하는 것일 뿐, 기계의 입장에서는 인간이 왜 특정한 그림의 형식에 ‘아름다움’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는지 의아해할 것이에요.

기계에게 의식이 생기기 전까지 기계는 도구로 머물 수밖에 없죠.
인공지능은 단순 반복 작업을 돕는 도구일 뿐입니다.


인간, 어떤 선택자가 될 것인가?

인공 창의 시대, 생산의 역할은 계속해서 기계에게 위임될 것이고, 인간은 가면 갈수록 선택자의 역할에 집중하게 될 거예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그동안 우리가 선택한 것들의 합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대량생산된 변기가 예술품이 된 것도, 무엇을 그린 것인지 형태조차 알아볼 수 없는 그림이 예술품이 된 것도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이 그것을 예술로 선택했기 때문이죠.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모든 선택들이 모여 오늘날의 예술을 지금의 모습으로 있게 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게 될 세계 또한 현재 우리들의 선택의 합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기계가 만든 작품도 예술로 인정할 것인지, 인간 예술가는 기계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이 모든 것은 우리들의 선택에 달렸어요.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그 선택의 합으로 만들어지게 될 예술의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요?


인공지능을 뛰어넘는 넓은 세계관을 가진 작품 소개

김명진, 달의 노래

김명진 작가는 동화 속 한장면 같은 꿈을 오롯이 담아내는 작품을 많이 그리시는데요.
"동심을 일으켜 현대인들의 삶을 얼러 만져주고 위로"해주는 그의 작품은 절대 인공지능이 흉내 내지 못할 것입니다.
그의 작품에는 감상자가 다친 마음이 회복되어 다시 꿈을 꿀 희망과 용기를 얻길 바라는 진심이 작품에 녹여있기 때문이죠.
우리가 예술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는 단순이 예쁜 그림이라기보다 그 작품 안에 반영된 작가의 마인드와 철학이 감명 깊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이예솔, 나아가다

이예솔 작가의 작품은 창의력이 풍부해 보이는데요!
그녀의 작품에서 독특함이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우리가 그녀의 행성에 초대" 받았기 때문이에요.

이예솔 작가는 작품을 통해 감상자를 자신만의 행성으로 초대하는데요.
이러한 행성을 만든 이유는 현대인들의 위로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한 명의 인간으로서 주어진 삶을 살아간 다는 것은 쉽지 만은 않죠.
타인과 필연적으로 함께 어울려야 하는 세상은 행복한 순간도 많지만 그만큼 괴로운 일도 있어요.
일상에 지쳐 문득 모든 것을 다 놓아버리고 싶은 날 모를 이 행성은 작은 휴식 처가 되어줄 거예요.


이번 포스팅은 인공지능과 예술의 관계에 대해 심오하게 다루어본 콘텐츠였는데요.
다들 어떠셨나요?

현대인이라면, 한 번 쯤 인공지능의 발전이 위협으로 느껴질 순간이 있죠.
예술의 영역만큼은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인공지능들의 작품들을 보면 그마저도 의문이 들기 시작해요.

이번 "인공지능은 예술가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고,
댓글로 의견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불어 <오픈갤러리>는 미술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혹시 원하시는 콘텐츠가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로 달아주세요!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