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둘러싸인
울릉도의 유일한 평지
'나리분지'

나리분지는 울릉도에서 유일하게 평지가 펼쳐진 곳으로 섬 여행의 필수 코스로 꼽히는 장소다.
거친 바위와 절벽으로만 이루어진 울릉도의 풍경 속에서 이곳만은 마치 다른 세계에 온 듯 평온하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원형으로 움푹 들어간 분지가 산들에 둘러싸여 있고, 그 중앙에 알봉이 솟아 있어 그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나리분지는 약 200만 년 전, 신생대 제3기 말의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칼데라 화구원이다. 점성이 강한 조면암과 안산암이 분출된 뒤 중앙 화구가 함몰되면서 지금의 형태가 만들어졌다.
남북 길이 2km, 동서 폭 1.5km, 전체 면적 약 2㎢로 축구장 28개를 합친 크기다. 울릉도의 최고봉인 성인봉(984m) 북쪽에 위치하며, 주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사계절 내내 고요하고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나리’라는 이름은 예로부터 이 지역 사람들이 ‘섬말나리’의 뿌리를 캐어 먹으며 생계를 이어가던 데서 유래했다.
지금도 분지 주변에는 울릉도 특산 식물인 울릉국화와 섬개야광나무, 섬고사리 같은 희귀 식물들이 자생해, 육지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식생을 만날 수 있다.
분지 안에는 원추형의 알봉(611m)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곳을 중심으로 산책로와 트레킹 코스가 잘 정비되어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알봉을 따라 걷는 길과 깃대봉 둘레길로 가벼운 트레킹으로도 울릉도의 숲과 지형을 깊이 체험할 수 있다. 특히, 가을에는 단풍과 억새가 어우러지며 풍경이 사계절 내내 달라진다.

나리분지는 국가지질공원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전망대와 벤치,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천천히 걸으며 자연을 감상하기 좋다.
도동항에서 나리분지행 버스를 타면 약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고, 주차 공간도 있어 차량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갈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다.

깊은 산과 바다 사이, 고요하게 숨겨진 울릉도의 유일한 평지에서 화산의 흔적 위에 피어난 평온한 풍경을 마주하고 있노라면, 울릉도 여행이 왜 특별한지 단번에 알게 된다.

- 주소: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나리길 나리분지
- 이용시간: 상시 개방
- 휴일: 연중무휴
- 입장료: 무료
- 주차: 차량 이용시 주차 가능 (약 20대)
- 대중교통 이용시: 도동항 → 나리분지행 버스 약 1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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