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국내 디저트 시장을 흔들었던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열기가 최근 들어 한풀 꺾이면서 유통업계가 후속작으로 두바이 스타일 신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피스타치오 페이스트와 카다이프 등을 활용해 쿠키에서 케이크·빵·크루아상 등으로 확장하며 ‘두바이 푸드’ 트렌드의 생명력을 연장하려는 움직임이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이달 10일 두바이 스타일 신제품 ‘두쫀팝 케이크’를 출시한다. 피스타치오 페이스트와 카다이프를 활용해 만든 제품으로, 파리바게뜨의 ‘팝 케이크’ 라인업 가운데 두바이 스타일을 적용한 첫 상품이다. 파리바게뜨는 앞서 지난달 ‘두쫀 타르트’를 선보인 바 있다.
신세계푸드는 두바이식 풍미를 합리적인 가격대에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가성비 디저트 ‘두바이 스타일 초코 크루아상(두초크)’을 내놨다. 마트 베이커리의 강점을 살려 크루아상의 부드러운 식감에 바삭한 필링을 결합했다는 설명이다.
이마트24는 카테고리 다변화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마트24는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등 원재료를 활용한 ‘두바이 스타일’ 차별화 상품 10종을 이달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두바이 카다이프 크림빵’을 출시하고, 초콜릿·샌드위치·바닐라 라떼 아이스밀 컵 등으로 두바이 스타일을 여러 상품군으로 적용·확장할 방침이다.
유통업계가 ‘제2의 두쫀쿠’를 전면에 내세우는 이유는 최근 두쫀쿠의 수요 둔화 신호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두쫀쿠 재고가 매대에 쌓인 사진이 공유되거나, 대기 없이 구매했다는 후기들이 확산하면서 “인기가 식은 것 아니냐”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디저트 시장의 유행 주기가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는 점도 업계의 발 빠른 대응을 부추기고 있다. 과거 2014년 ‘허니버터칩’ 열풍은 약 17개월간 지속됐고, 2016년 초 ‘대만 카스테라’는 약 15개월, 2023년 탕후루’는 약 12개월 만에 시장 열기가 빠르게 식었다.
다만 업계에선 두쫀쿠가 과거 디저트와는 다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특정 단일 메뉴에 국한되지 않고, ‘두바이 스타일’이라는 제작 방식을 통해 케이크, 빵, 크루아상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두바이 스타일’은 카다이프 등 재료를 활용한 하나의 제작 방식”이라며 “두쫀쿠를 넘어 여러 디저트 카테고리로 충분히 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