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영풍, 주가 상한가 [특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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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여론전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 인수에 나선 영풍 주가가 2거래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고려아연 지분 인수에 나선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무분별한 투자가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지배 구조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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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둘러싼 경영권 분쟁
영풍 2거래일째 주가 상한가
고려아연도 19일 장중 신고가
19일 한국 유가증권시장에서 영풍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3일에 이어 또 다시 상한가에 거래됐다.
고려아연 지분 인수에 나선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무분별한 투자가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지배 구조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혔다.
반면 고려아연은 “기업사냥꾼의 약탈적 인수·합병(M&A) 시도”라며 강력 반발하는 모양새다.
이날 오후 2시25분 현재 고려아연 주가는 전날보다 7.66% 오른 71만7000원에 거래됐다. 장중 신고가인 72만 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영풍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50만1000원에 거래됐다.
영풍정밀도 덩달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영풍그룹과 관련이 없는 영풍제지도 오후 장 중 16% 가까이 급등해 거래됐다.
이날 오전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려아연 부채 규모는 최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난 2019년 41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4110억 원으로 35배나 늘어나 수익성이 크게 줄었다”며 “고려아연의 연결 영업이익 마진율은 2019년 12%였으나 지난해 6.8%로 5.2%포인트 감소하는 등 무분별한 투자가 기업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으며 2019년 이후 고려아연의 38개 투자 건 중 30개 기업이 지난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기록한 누적 당기순손실 금액은 5297억 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앞서 고려아연 측은 “MBK가 고려아연 경영권을 인수한 후 해외 자본에 회사를 재매각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국가 기간산업이자 비철금속 제조업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고려아연에 대한 기업사냥꾼의 적대적 M&A”라고 반발했다.
영풍 그룹은 1949년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공동으로 세운 회사다. 이후 영풍이 자금을 출자해 50% 지분으로 1974년 고려아연을 창업했다.
고려아연은 최 공동 창업자 일가가, 전자 부문은 장 공동 창업자 일가가 따로 경영을 해 왔다.
다만 지난 2022년 최 공동 창업자의 손자인 최 회장이 고려아연 회장으로 취임한 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우군 지분을 늘리며 독립 경영에 나섰고, 올해 6월에는 고려아연과 영풍의 동업을 상징하는 서린상사 경영권을 고려아연이 가져온 것을 계기로 두 기업 간 갈등이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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