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과백①-흑] LS전선, 해저케이블 '턴키' 강화…동해·미국공장 선제투자
말련 해저 전력망 수주·미국 버지니아 공장 투자

국내 전선업계 1위 LS전선과 2위 대한전선이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을 놓고 맞붙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해저케이블의 '턴키 솔루션' 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천억원의 R&D(연구개발) 비용을 들여 제조 노하우를 정립했으나 대한전선이 기술을 탈취했다고 문제삼고 있다.
해저케이블 사업을 둘러싼 경쟁이 기술 분쟁으로까지 번진 건 지난 2024년 6월 경찰이 대한전선에 대한 수사에 들어가면서부터다. LS전선은 대한전선의 충남 당진 공장의 설계가 자사 설계 노하우를 활용한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설계했던 건축사무소가 대한전선 공장 설계에도 참여하면서 설계 노하우가 유출됐다는 주장이다. LS전선은 기술 탈취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손해배상 소송 등 법적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LS전선 동해 사업장. [사진=LS전선]](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4/552793-3X9zu64/20260314050506313mvfo.jpg)
생산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턴키 솔루션' 역량이 수주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LS전선은 생산 인프라와 시공 능력 확보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LS전선 자회사 LS마린솔루션이 보유한 포설선 GL2030. [사진=LS전선]](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4/552793-3X9zu64/20260314050507593zcbb.jpg)
해저케이블 포설선의 적재 용량에서는 LS전선이 앞선다. LS전선은 2021년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을 도입했고 지난해 약 200억원을 투자해 적재 용량을 기존 4000t(톤)에서 국내 최대 수준인 7000t급으로 확대했다. 대한전선이 2023년 확보한 팔로스(PALOS)호는 한 번에 선적할 수 있는 용량이 4400t으로 해저케이블을 안정적으로 포설하는 데 상대적으로 제약이 있다.
![구본규 LS전선 사장. [사진=LS전선]](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4/552793-3X9zu64/20260314050508869snjw.jpg)
LS전선은 올해 초 말레이시아 전력공사로부터 약 600억원 규모의 해저 전력망 구축 사업을 턴키 방식으로 수주했다. 앞서 수행한 '랑카위 1차 프로젝트'에 이어 2차 프로젝트까지 연이어 따낸 것으로 설계부터 자재 공급, 포설·시공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게 된다.
국내에서는 한국전력의 '동해안–신가평' 송전망 구축 사업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500㎸(킬로볼트) 90℃(도) HVDC 케이블을 적용해 공사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동해 지역 발전 전력을 수도권으로 송전하는 국가 핵심 전력 인프라 사업으로 평가된다.
LS전선은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에도 공격적으로 나서는 중이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에 현지 최대 규모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 중이고 공장에는 높이 201m(미터)의 전력 케이블 생산 타워와 전용 항만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회사 측은 향후 10년간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이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선제적인 투자를 결정했다.
[신아일보] 우현명 기자
- LS그룹, 매출45조·영업익1조500억 '역대 최대'…전력 슈퍼사이클 훈풍 - 신아일보
- ['흑'과'백'①] LS전선 vs 대한전선…해저케이블 기술 - 신아일보
- LS-VINA, 창립 30주년…아세안 1위 전선기업 성장 - 신아일보
- LS전선 구본규, 7000억 초고압 수주…취임후, 3년새 매출 1조 UP - 신아일보
- '일렉스코리아' LS·효성·대한전선, HVDC 경쟁 본격화 - 신아일보
- [CES 2026] LS전선-한전, '케이블 진단기술' 글로벌 사업화 추진 - 신아일보
- LS전선, 국내 최대 HVDC 사업 착공…세계 최대 용량 케이블 상용화 -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