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축구 환호! 22년 만에 아시안컵 4강 쾌거…개최국 사우디에 3-1 뒤집기쇼…자국 언론 열광 "0-1 충격패 인도네시아전 악몽 지웠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중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아시안컵 4강에 올랐다.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압하고 22년 만에 이 대회 4강에 올라 자국 언론 찬사를 끌어냈다.
중국 U-17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사우디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서 홈팀 사우디에 3-1로 역전승했다.
전반 21분 사우디 장신 스트라이커 파이살 바요미(187cm)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후 세 골을 몰아쳐 스코어를 뒤집었다.
이로써 중국은 아시안컵 4강에 선착했다.
중국 U-17 대표팀이 아시안컵 8강에서 승첩을 쌓은 건 2004년 일본 대회 이후 22년 만이다.
당시 오만을 1-0으로 꺾고 4강행에 성공했고 여세를 몰아 결승에선 북한을 일축하고 아시안컵 정상에 올랐다.
중국은 직전 카타르전과 비교해 선발 한 자리를 바꿨다.
라이트윙 콴자오레이가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선발 출장했다.
주축 스트라이커 슈아이웨이하오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초반 중국은 조심스런 운영을 보였다.
사우디는 원정국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21분 가볍게 선제골을 뽑아냈다.
바요미가 왼 측면에서 올라온 낮은 크로스를 오른발로 방향만 툭 바꿔 중국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 이후 중국이 공세를 높였다.
전반 27분 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오른 측면에서 콴자오레이가 올린 크로스를 거머쥔 완샹이 눈부신 문전 침착성을 발휘했다.
영민하게 수비수를 따돌려 슈팅 공간을 마련했고 왼발 낮은 슈팅으로 사우디 골문을 갈라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1로 전반을 마친 중국은 후반 들어 피치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후반 13분 완샹 컷백을 허쓰판이 머리로 연결했고 이를 자오쑹위안이 마무리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개최국을 압박했다.
허쓰판 슈팅이 크로스바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제 중국은 베트남-호주전 승자와 결승행을 다툰다.
반대편 대진에선 일본이 타지키스탄을 5-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안착했다.
일본은 한국-우즈베키스탄전 승자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중국 언론은 찬사 일색이다.
"미래가 기대되는 세대"라며 조별리그에서 1-2로 분패한 일본과의 '파이널 리턴 매치'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중국 축구 전문기자인 마더싱은 '시나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올 초 U-23 아시안컵 4강에 이어 이번엔 U-17 아시안컵 4강이다. 이제 사우디는 중국 축구의 새로운 길지(吉地)가 됐다. 결승까지 (충분히) 갈 수 있는 분위기”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후지시마 사토시 감독이 마침내 외부 조언을 받아들였다. 전천후 미드필더 판차오웨이를 빨리 교체했어야 했는데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이때부터) 중원 압박 강도가 완전히 달라졌다. 빠른 수정이 주효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다른 기자 샤오난 역시 “지난해 U-20 대표팀이 당한 아쉬움을 '동생' U-17 대표팀이 되갚아줬다”면서 “후지시마호엔 스타성이 높은 선수가 많다. 준수한 조직력과 탁월한 개인 능력을 두루 보여줬다. 밝은 미래가 기대되는 세대”라고 극찬했다.
루양 기자는 “오늘(16일) 경기력은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특히 마지막 30분간 개최국 공세를 막아내면서도 역습 위협을 유지한 점이 인상적"이라면서 "전력 우위를 가진 팀이 보여줘야 할 경기 운영이었다. 오늘 같은 경기력이라면 일본과 다시 맞붙는 결승전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이어 “카타르전 승리로 조별리그 첫 경기 충격(인도네시아전 0-1 패)을 만회했고 이번 사우디전 승리로 비판 여론까지 되돌렸다”며 “인도네시아전 패배는 계속 회자되겠지만 오늘만큼은 선수단이 0-1 패전을 잠시 잊고 3-1 승리를 마음껏 즐길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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