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일주도로 돌·흙 무더기 와르르…“폭우에 지반 약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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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경북 울릉군의 울릉일주도로 경사면이 잇따라 무너지고 있다.
23일 울릉군의 설명을 들어보면, 지난 22일 저녁 8시34분께 울릉군 북면 천부리 울릉일주도로 삼선터널 죽암방면 출구 130m 지점에 500여톤의 돌과 흙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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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경북 울릉군의 울릉일주도로 경사면이 잇따라 무너지고 있다.
23일 울릉군의 설명을 들어보면, 지난 22일 저녁 8시34분께 울릉군 북면 천부리 울릉일주도로 삼선터널 죽암방면 출구 130m 지점에 500여톤의 돌과 흙이 떨어졌다. 도로 옆 경사면에 설치된 낙석방지망을 찢고 흘러내린 돌무더기는 왕복 2차선 도로를 덮쳤다. 다행히 인명이나 차량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울릉군은 도로를 통제하고 중장비를 동원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도로에서는 지난 21일 오전 8시께도 35여톤의 돌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두 사고 지점은 불과 50m 거리다.
울릉군은 최근 이어진 비로 지반이 약해져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한다. 기상청 자료를 보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울릉군 북면 천부리의 누적 강수량은 142㎜다. 지난 11일에는 시간당 73㎜라는 46년 만의 유례없는 폭우로 울릉군 곳곳에 산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김기홍 울릉군 안전건설단 도로토목팀장은 “최근 비가 계속 내리면서 약해진 지반이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며 “맨눈으로 봤을 때 지반 변형이 일어난 곳은 추가로 발견되지 않지만, 이 일대는 급경사지로 평소에도 사고 우려가 큰 곳이라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훼손된 낙석방지망은 2020년 5월 울릉일주도로(죽암1도로) 재해복구사업으로 8억4748만원을 들여 설치한 8629㎡ 중 일부다. 울릉군은 “낙석방지망을 복구하는 데 약 1억원의 예산이 필요하고 공사 기간을 고려하면 완전히 복구하는 데는 최소 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예비비를 확보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주성미 기자 smoo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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