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황희찬 인종차별 구단'이 인생 망쳤다…SON보다 1살 어린 월드클래스 DF, 돌연 은퇴 선언

배웅기 2024. 9. 2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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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바란(31·코모 1907)이 돌연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바란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좋은 순간이 끝날 때가 온 것 같다. 나는 커리어에서 수많은 도전을 해왔고, 지금 생각해 보면 모두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었다. 평생 갖고 갈 놀라운 감정, 특별한 순간과 추억을 되돌아보며 은퇴를 선언하게 된 것에 엄청난 자부심과 성취감이 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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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라파엘 바란(31·코모 1907)이 돌연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바란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좋은 순간이 끝날 때가 온 것 같다. 나는 커리어에서 수많은 도전을 해왔고, 지금 생각해 보면 모두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었다. 평생 갖고 갈 놀라운 감정, 특별한 순간과 추억을 되돌아보며 은퇴를 선언하게 된 것에 엄청난 자부심과 성취감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마음과 본능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하다. 소망과 욕구는 서로 다른 요소다. 나는 수천 번 넘어지고 일어섰지만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현재 축구화를 벗어야 할 때가 됐다고 여긴다"며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걸 다해 RC 랑스,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그리고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엠블럼을 빛내고자 했다. 여정의 매 순간을 사랑했다"고 전했다.

바란은 코모 소속으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할 것이라며 제2의 인생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 경기장 밖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예정이며, 코모에 남을 것이다. 물론 축구화와 정강이 보호대는 없다. 곧 더욱 많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축구에게 고맙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단연코 21세기를 대표하는 센터백이다. 바란은 자국 리그 랑스를 거쳐 2011년 레알 마드리드에 둥지를 틀었고, 10여 년 동안 18개의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명실상부 레전드로 자리 잡았다.

대표팀에서도 대체 불가한 자원으로 거듭났다. 바란은 2014년 A매치 데뷔 후 주전 멤버로 활약하며 93경기에 나섰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우승에도 지대한 공헌을 했다.


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걸 이루자 2021년 맨유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전성기가 한풀 꺾인 바란은 약 3년간 잔부상에 시달리며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고, 출전하는 경기마다 컨디션 난조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결국 올여름 계약 만료로 맨유를 떠나면서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이 이끄는 코모에 합류했다. 안타깝게도 부상에 다시 한번 발목을 잡혀 구단의 '억지 계약 해지' 요구에 시달렸고, 지도자로서 기회를 받는 대신 은퇴 수순을 밟기로 하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코모는 지난 여름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국내 축구팬들의 빈축을 산 구단이다. 당시 코모의 한 선수가 황희찬에게 동양인 비하 목적으로 쓰이는 '재키 챈(성룡)'이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이에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구단이 "울버햄튼이 과잉반응해 사태가 커졌다"는 입장문을 내놓으면서 사태를 키운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라파엘 바란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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