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김문기 눈 안 마주쳐” vs 유동규 “거짓말 좀 그만”

박성의 기자 2023. 3. 18. 07: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의 주장에 공사 기획본부장이었던 유동규씨가 "거짓말 좀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김 처장을 '김 팀장'이라고 호칭했고, 같은 카트를 타고 골프도 쳤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 대표가 김 처장과 출장 중 골프를 친 사실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김문기씨가 2명만 탑승할 수 있는 카트를 직접 몰아 이재명 대표를 보좌했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李 변호인, ‘金 기억 못 해’ 주장에…유동규 “단둘이 골프 카트”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대장동 개발 배임 의혹을 받는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기획본부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번도 눈을 마주친 일이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변호인)

"거짓말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의 주장에 공사 기획본부장이었던 유동규씨가 "거짓말 좀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김 처장을 '김 팀장'이라고 호칭했고, 같은 카트를 타고 골프도 쳤다는 주장이다.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건의 오전 공판이 끝난 뒤 휴정 시간에 유씨는 '이 대표에게 하실 말씀이 있느냐'는 기자들에게 "거짓말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가 김 처장과 출장 중 골프를 친 사실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김문기씨가 2명만 탑승할 수 있는 카트를 직접 몰아 이재명 대표를 보좌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 골프장이라 캐디가 없어서 공을 잃어버리면 직접 찾아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도 (이 대표가) '김 팀장, 거기 있어?' 이런 걸 다 얘기했었다"며 "그런데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는 납득할 수 없는 말씀을 하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처장이 이 대표에게 직접 보고한 일이 여러 차례였는지' 묻는 말엔 "우리 회사(공사) 팀장은 사실상 시청 과장급"이라며 "(김 처장이) 우리 직원 중에서 최고위직에 해당해서 직접 가서 보고도 다 했던 사람"이라고 답했다.

유씨는 계속되는 기자들의 질문에 "법정에서 다 증언할 것"이라며 오는 31일 이 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방송 인터뷰 등에서 김 처장에 관해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말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됐다.

이 대표는 이날 유씨의 재판과 같은 법원 다른 법정에서 열린 2회 공판에 출석했다. 그의 변호인은 이날 "피고인과 김문기가 함께 찍은 사진과 영상에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는데, 두 사람이 한 번도 눈을 마주친 일이 없다는 것"이라며 이 대표가 김 처장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