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 2주 만에 ‘무단이탈’…“월급 불만 추정”

최유경 2024. 9. 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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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와 서울시의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던 가사관리사 2명이 지난 추석 연휴부터 연락두절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일단 월급에 대한 불만 때문인 거로 보고, 제도 개선을 검토 중입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와 서울시의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 가운데 2명이 연락 두절 상태인 거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15일 서울 역삼동 숙소에서 짐을 챙겨 나간 뒤 지금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고용노동부는 밝혔습니다.

외국인 근로자가 영업일 기준 5일 이상 무단결근할 경우, 사업주는 지방노동관서에 이탈 신고를 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은 오는 26일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에 대해 이탈 신고를 할 예정입니다.

신고 뒤에도 소재가 파악되지 않으면 이들은 불법체류자 신분이 됩니다.

일단 정부는 적은 월급에 대한 불만을 이탈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최저임금을 적용받지만, 주로 제조업에 종사하는 다른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들보단 근로시간 자체가 적습니다.

여기에 월 40만 원가량의 숙소비가 공제되는 만큼, 실수령액 차이가 큽니다.

또, 내년 2월까지 7개월 간의 시범사업 기간이 끝난 이후 고용에 대한 불안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옵니다.

정부와 서울시는 필리핀 대사관에 상황을 알리고 추가 교육과 안내를 당부하는 한편, 급여 지급 방식을 월급제에서 주급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의 교육수당이 급여일을 넘겨 지연 지급되면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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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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