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떠나 '학원' 가는 아이들…고교 학업 중단 우려 '경고등'

김지선 기자,진형훈 기자 2026. 4. 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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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5등급제 시행과 맞물려 입시 경쟁 내 변별력 약화 우려가 커지며, 학생들이 자퇴 후 검정고시로 발길을 돌리는 이른바 '전략적 자퇴'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5등급제 시행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학업중단숙려제에도 학생들의 성적 부담이 해소되지 않으며 공교육 이탈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검정고시 선택은 일부 상위권 학생들의 전략적 판단도 있지만, 내신 경쟁에서 불리해진 중위권 학생들의 이탈까지 맞물리며 확산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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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5등급제로 '전략적 자퇴' 확산 조짐…공교육 이탈 속도붙나
학업중단숙려제 운영에도 지난해 복귀율 53% 불과…"재정립 필요"
대전일보DB

내신 5등급제 시행과 맞물려 입시 경쟁 내 변별력 약화 우려가 커지며, 학생들이 자퇴 후 검정고시로 발길을 돌리는 이른바 '전략적 자퇴'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5등급제 시행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학업중단숙려제에도 학생들의 성적 부담이 해소되지 않으며 공교육 이탈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8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의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응시 인원은 2148명으로 전년(2049명) 대비 4.8% 증가했다.

고졸 검정고시 응시 인원은 2021년 1785명, 2022년 1632명, 2023년 1919명 등으로 3년간 2000명 아래를 유지하다, 2024년 2000명대를 돌파한 뒤 상승이 이어지는 추세다. 이는 2025학년도부터 적용되는 내신 5등급제 도입이 예고되며, 입시 전략 변화가 선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검정고시 선택은 일부 상위권 학생들의 전략적 판단도 있지만, 내신 경쟁에서 불리해진 중위권 학생들의 이탈까지 맞물리며 확산하는 양상이다. 등급 압축으로 체감 난이도가 오르자, 내신을 포기하고 수능에 '올인'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흐름이 공교육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학교를 떠난 이후 학습이 사교육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교육 격차 확대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교육당국은 학업중단숙려제 등을 통해 학생들의 자퇴를 예방하고 있지만, 실효성은 제한적이다. 실제 지난해 대전의 숙려제 대상 학생 1043명 중 참여자 수는 733명에 그쳤고, 학교 복귀율은 전체 대상자의 52.5%에 그쳤다.

또 지난해 고등학생의 학업숙려를 위해 배치된 담당 상담사도 62명에 불과해 형식적 운영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학생 개별 상황을 반영한 충분한 상담과 개입이 이뤄지기에는 물리적 한계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교육계 안팎에선 제도 변화에 따른 입시 전략 이동이 가속화되는 상황에, 단순한 학업중단 예방을 넘어 공교육 내에서 학습 경로를 다양화하고 평가 체계를 보완하는 구조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계 관계자는 "학생들이 내신 체계 변화에 대응하는 속도는 즉각적"이라며 "공교육의 평가 신뢰도를 높이고, 학교 안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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