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빠진 ‘순살 아파트’, 설계~시공~감리 모든 과정 부실했다 [뉴스 투데이]
남양주 등 1만1168가구 규모
LH “특정 업체 문제라기보다
건설업 시스템 구조상의 문제”
경실련 “수주과정에 전관특혜”
LH “공익감사 청구 적극 수용”
元 “정밀 진단 거쳐 보강할 것”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아파트 단지 중 지하주차장 철근을 빠트린 15개 단지가 공개됐다. 철근 누락은 일부 건설 단계의 문제가 아니라 설계 과정부터 시공, 감리 등 모든 단계에서 드러났다.

원 장관은 “현재 국토부에서는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아파트 현황 파악을 완료했고, 향후 구체적인 안전점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안전점검 결과에 따라 문제가 있을 경우 정밀안전진단을 거쳐 보강공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철근 누락 아파트 시공사는 시공능력평가 13위의 대림건설을 비롯해 대보건설, 양우종합건설, 삼환기업, 이수건설, 한신건설 등 13곳이었다. 단지별로 2∼4개 업체가 함께 시공을 했고, 설계도 각각 다른 업체가 했다.

LH에 대해선 전관예우 관행이 설계와 구조 전문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검단 신축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원인이 LH의 전관특혜에 있다며 감사원 감사 청구 계획을 밝혔다.
경실련은 LH 출신을 영입한 건설사들이 사업 수주 과정에서 혜택을 받았고 LH가 이들의 부실한 업무 처리를 방치하면서 붕괴 사고까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국토부는 입주가 진행 중인 3개 단지에 대해선 기둥을 덧대고 슬래브 등 보강 공사를 마쳤고, 4개 단지는 보강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8개 단지에 대해선 신속히 보강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강 조치가 끝나면 주민들이 추천하는 전문기관에서 정밀안전 점검을 거치기로 했다.
원 장관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건설 분야 이권 카르텔을 척결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설계·시공·감리·LH 담당자에게 어떤 책임이 있고, 어떤 잘못을 했는지 내부적으로 정밀 조사해 인사 조처와 수사 의뢰, 고발 조치까지 할 계획”이라며 “LH 안팎의 총체적 부실을 부른 이권 카르텔을 정면 겨냥해 끝까지 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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