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고, 초반부터 변칙 수…홍민표 감독 "평생 처음 보는 수"

천병혁 2026. 7. 1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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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공식 대국에 나선 바둑 인공지능(AI)이 초반부터 예상치 못한 수법으로 세계 최강 프로기사를 견제했다. "카타고는 그동안 연습 대국에서 첫수를 주로 소목에 놓았는데 실전에서는 화점을 차지했다"며 "신진서의 초반 포석 구상이 흐트러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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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인간 한계에 도전'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바둑 세계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바둑 AI 프로그램 카타고(KataGo)와 쎈수학·한경 기신전(棋神戰) 3번기를 치른다. 신진서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대국을 펼치고 있다. 2026.7.17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10년 만에 공식 대국에 나선 바둑 인공지능(AI)이 초반부터 예상치 못한 수법으로 세계 최강 프로기사를 견제했다.

현존 최고 수준 바둑 AI인 카타고(KataGo)는 17일 중구 청파로 한국경제TV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棋神戰) 3번기 1국에서 포석부터 새로운 초식을 들고나와 신진서 9단을 당황하게 했다.

세계 랭킹 1위 신진서가 두 점을 먼저 깔고 시작한 대국에서 카타고는 첫수로 좌상귀 화점에 놓았다.

TV 해설을 하던 홍민표 국가대표 감독은 "평소 연습 대국과 다른 수"라고 말했다.

"카타고는 그동안 연습 대국에서 첫수를 주로 소목에 놓았는데 실전에서는 화점을 차지했다"며 "신진서의 초반 포석 구상이 흐트러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타고가 두 번째 수로 우상귀에 세 칸 높은 걸침 수를 뒀다. [타이젬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홍 감독이 더욱 놀란 것은 카타고의 다음 수였다.

신진서가 첫수로 우하귀 소목을 차지하자 카타고는 우상귀에 세칸 높은 걸침 수를 뒀다.

이 순간 홍 감독은 "평생 바둑을 두면서 처음 보는 수"라며 "우상귀에 걸친 것인지, 우변을 갈라친 것인지도 애매한 수를 놓았다"고 평가했다.

예상 밖의 수를 당한 신진서는 2분여 동안 생각에 잠기더니 우상귀 날일자 굳힘으로 실리를 챙기는 포석을 전개했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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