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지지난주의 주말이었네요.
늙으면 새벽잠이 없어진다더니 조금 일찍 눈이 떠진 일요일
침대에 누워 이것저것 뒤적이다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결승전이 당일 열리는데
무료관람에 그나마 영암이 아닌 강원도 인제
갈까 말까 고민하다 슬슬 뒤척이던 와이프에게 이야기해보니
가자고 합니다 ㅋㅋ
전역한 이후로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강원도 인제......
결국 한번은 가보게 되는구나 ㅋㅋㅋㅋ
출발~

결승전 시작 30분전에 도착하고
주차장에 내리는데 우렁찬 엔진소리가 무지막지하게 들려옵니다 ㅋ
결승전 시작되고 그리드에 늘어선 차들이 출발할때는
소리가 귀로 들어오는게 아니라 가슴으로 바로 꽂히더군요 ㅋ
아~ 이맛에 레이스 보러 오는구나 싶고
아무것도 모르던 와이프랑 아들녀석은 자동으로 전방에 함성 발사! ㅋㅋㅋㅋㅋ
아무튼
레이스도 보고 아들녀석 하고는 카트도 타고 재밌게 놀았습니다.

열심히 놀았으니
점심 먹어야죠
때는 바야흐로 20여년전 휴가복귀를 하면서 지나치던 화로구이가 1차 목표,
탄약수령하러 가면 가끔씩 먹을 수 있던 건니고개 기사식당 순대국밥이 2차 목표 였으나
너무 더웠습니다.
ㅠㅠ
그래서 막국수로 변경했는데
이게 바로 신의 한 수.
휴가철 강원도 인제에 방문하신다면 꼭 드십시오.
'옛날원대막국수'

결승전 보고 카트타고 이것저것 구경하다 방문하니
오후 3시쯤이라 웨이팅 없이 무난하게 들어왔습니다.
벽면에 보이는 손으로 적은 안내문들이 정겹습니다 ㅎㅎ

물 막국수, 비빔 막국수, 곰취 수육 小

주문하면 바로 나오는
곰취 수육
수육 비주얼이 무나무난 이라 큰 기대 없었는데
오잉?
반찬으로 나온 두부. 장아찌 맛이 끝내줍니다.
특히 콩맛이 진한 두부가 좋더군요.
웬만큼 잘 한다는 두부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두부하고 비교해도 체급이 다릅니다
곰취 장아찌 맛도 끝내줘서 수육하고 같이 먹으니 좋습니다만
고기는 돼지고기가 최고지 하며 수육만 공략하는 아들녀석 덕분에
엄마 아빠는 몇점... 못.. 먹......
ㅠㅠ
아들아... 분명.... 너는..... 배가 불러.... 안.... 먹.....겠다고....
췟

수육 나오면서 함께 서빙된 육수
처음엔 물막국수는 하나 인데 이렇게 많이 주면?
하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결국엔
이 한통을 다 마셨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물 막국수
처음 받았을때 느낌은
음.... 평범하네
였는데 말이죠.

육수를 부었더니
더! 평범하네..... 싶은 비주얼이!!
별 기대없이 육수부터 한 입 하는데
어라? 뭔가 밍밍한데 바디감이 가득하네? 하는 맛이 신기하더군요.
지금껏 막국수는 새콤매콤달달 양념장 올라간 스타일만 먹어봐서
완전 새로운 스타일의 막국수인데
맛있습니다.
가볍운데 묵직한데 뭔가 맛이 여러가지 나는데 달달한데 인위적인 단맛은 아니데 등등
그냥 엄청 맛있었습니다.

와이프가 주문한 비빔 막국수
이녀석도 맛이 끝내줍니다.
확실히 체급이 다른 맛이 뭔지 보여주는 막국수.
중년의 부부는 막국수 한 입하면서 자동으로 눈빛 교환하고
맛있다를 연발합니다 ㅋㅋㅋ
비빔을 맛보고 다시 물막국수로 돌아와도 맛이 전혀 밀리지 않습니다.
뭔가 진한 한방이 있는 막국수라니
무한으로 들어가는 육수.
정말 오랜만에 맛있는 음식먹고 기분도 좋고 말도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