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3D 그래픽을 컬러풀만의 감성으로 풀어내다 [컴퓨텍스2024]

세계 4대 전시회 중 하나로 PC와 IT 기기들의 현황과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컴퓨텍스 2024'가 타이페이 현지에서 4일부터 개최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이 대세를 이룬 가운데 이번 컴퓨텍스 2024에서도 엔비디아, AMD, 인텔 등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여 많은 매체들과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컴퓨텍스 2024에는 다양한 PC 컴포넌트들이 전시되었는데, 그중 컬러풀의 부스를 개막일 당일 방문해 보았다.


컬러풀은 지난 2016년 ㈜웨이코스를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한 기업으로 주력 상품인 그래픽카드가 포함된 벌칸, 울트라, 미니 등의 라인업 세트와 RTX AI 연산을 위한 PC 시스템 전반을 전시 부스에서 선보였다. 제일 먼저 방문객의 눈을 사로잡은 건 수랭식 쿨러가 장착된 컬러풀의 명작, 넵튠이 장착된 PC였다.


순백의 순수함처럼 차갑게 아름다운 넵튠 시스템

국내에서도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AIO 수냉식 그래픽카드 넵튠은 시그니처인 뛰어난 쿨링 성능뿐만 아니라 화이트 컬러 디자인으로 최근 유행하는 어항형 PC 케이스에도 가장 적절한 그래픽카드로 손꼽힌다. 컴퓨텍스 2024기간에는 이 컬러풀 넵튠 그래픽 카드가 장착된 오픈 케이스 PC가 전시되었는데, 모든 내부 구성이 화이트 컬러로 마감된 것이 특징이다.


넵튠으로 마감된 이 PC 시스템은 그래픽카드의 자세한 사항을 명시하고 있진 않았지만, 현재 한국에서 유통되는 넵튠 그래픽카드 시리즈가 NVIDIA 지포스 RTX 4070부터 RTX 480 SUPER까지 분포 것을 감안해 보면 대략적인 사양을 유추할 수 있었다. 거기에 자사의 iGame Z790D5 Neptune i92T 메인보드와 2TB SSD까지 장착해 컬러풀 고유의 화이트 시스템을 구축한 모습이었다. 컬러풀 담당자는 앞으로 출시될 Z890 메인보드도 준비 중이라며 넵튠 시스템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했다.


날아오르라 벌칸이여! LCD로 더욱 흥하라!

다음으로 만난 라인업은 컬러풀의 간판스타 벌칸이다. 취재 중 만난 Lily Long 컬러풀 해외 미디어 플래닝 마케팅 담당자는 "컬러풀의 많은 라인업 중 가장 중점적으로 마케팅하는 것은 바로 벌칸 시리즈"라며 컬러풀의 제품 중 벌칸의 세부 스펙이 가장 높다고 자사의 제품을 홍보했다. 더불어 부스 한켠에 수랭식 쿨러, 게이밍 키보드, 메모리, Z790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를 함께 전시하고 이를 모두 조합한 PC 본체까지 선보여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무래도 벌칸 시리즈는 성능도 성능이지만, 화려한 iGame 스마트 LCD로 대변된다. 480x128 해상도였던 기존 LCD를 크게 업그레이드해 800x216까지 끌어올렸으며, 그래픽카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벌칸 시리즈의 수랭 쿨러에 포함된 Asetek 펌프에도 장착되어 디자인의 화려함과 일관성을 살렸다.


더불어 RTX 4070부터 4080까지 선택할 수 있는 그래픽카드는 그 크기만큼 존재감이 컸다. 3팬에 9x8mm 써멀 파이프, 그리고 Vortex 라디에이터로 무장된 쿨링 솔루션은 컬러풀 벌칸 시리즈의 시그니처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 거기에 플레어 RGB로 장식된 가장자리와 스마트 LCD의 조합은 PC 튜닝에 관심이 있는 사용자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갈 것으로 전망한다.


팝아트와의 접목은 상당히 성공적이 아닐까?

벌칸 시리즈 옆으로는 넵튠 PC 시스템 못지않게 화려한 화이트 컬러로 매칭된 울트라 라인업이 전시되었다. '완벽한 화이트'라기보다는 RGB 컬러가 가미된 팝아트적인 콘셉트로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순백의 화이트 컬러를 보정한 모습이다.


화이트 콘셉트 부품으로 구성된 PC 시스템에도 전혀 위화감 없이 녹아드는 디자인이다. 오히려 울트라 시리즈 고유의 레트로 RGB로 발광을 하는 포인트가 생기는 효과가 있어 만족도는 더할 것이다 거기에 사용자 경험으로 컬러풀이 자체 개발한 iGAME Center 소프트웨어로 적절한 개인화 작업을 마치면 RGB 라이트 세팅은 물론이고 오버클럭에 대한 상세한 설정도 가능하다.


이젠 비대해진 당신의 PC를 줄일 때입니다.

스몰 폼펙터 디자인으로 구성된 PC에 적절한 미니 시리즈 라인업도 전시되었다. 구성은 컬러풀 iGame GeForce RTX 4060 Ti MINI OC 16GB 그래픽카드와 CVN B760i FROZEN WI-FI D5 mini-ITX 메인보드, 그리고 CVN ICICLE DDR5-6600 32GB kit 메모리로 이루어졌다.


이중 iGame RTX 4060 Ti 그래픽카드는 성인 남자 한 뼘 길이로 상당히 콤팩트한 몸집을 가졌다. 스펙상으로는 199.5 x 145 x 45.8mm로 ITX PC 시스템에도 충분히 장착 가능하다. 컬러풀은 이런 콤팩트한 부품들로 조합된 PC 시스템을 약 12.8리터 사이즈 케이스에 넣어 구동시켰는데,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NVIDIA의 CEO 젠슨 황이 기조연설에서 스몰 폼텍터 RTX 그래픽카드 규격을 공개할 정도로 그래픽카드의 거대화는 사회적 문제(?)로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라 컬러풀 iGame 미니 시리즈가 던지는 화두가 정말 중요하다 하겠다.


3D 성능을 넘어 AI까지 정복하라

최근 안 다루면 서운한 AI 관련 PC도 전시되었다. 컴퓨텍스 2024 개막전 NVIDIA의 사전 비공개 브리핑에서 강조된 RTX 시리즈의 AI 연산 기능 향상을 보여주는 것인데, Stable Diffusion으로 이미지를 생성 시 10배 가까운 속도 향상이 있었고, 자연스럽고 실제와 같은 NPC 생성을 주 목적으로 하는 NVIDIA ACE 기술에서도 컬러풀 RTX 40 시리즈의 그래픽카드가 상당한 역할을 한다는 취지로 보였다.


최첨단 기술과 따뜻한 감성의 만남, 컬러풀

컴퓨텍스 2024 첫날의 분위기는 매우 북적였다. NVIDIA와 AMD의 연이은 신제품 발표와 AI가 이끌어낸 기술의 향연은 컬러풀과 같은 컴포넌트 관련 제조사들에게도 상당히 고무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더군다나 고유의 디자인과 컬러, 유저들의 피드백을 그대로 수용한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욕심을 부리는 컬러풀은 이런 AI 호황기에 어려운 IT 기술만이 아닌 따뜻한 감성으로까지 유저들에게 어필될 전망이라 그 미래가 아주 밝게 느껴진다. 이름 그대로 컴퓨텍스 2024를 화려하게 장식할 컬러풀의 성공을 응원한다.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정도일 doil@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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