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와 인연' 두 감독, 亞 국대 '연쇄 이동'?... 벤투 우즈벡행에 '인천 출신' 카파제는 中 사령탑 후보 급부상

임기환 기자 2025. 8. 2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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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한국 축구와 인연이 있는 두 감독이 아시아 각국 국가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우선 우즈베키스탄(우즈벡) 축구 국가대표팀의 움직임이 적극적이다. 우즈벡 축구는 한국 축구를 이끌고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우즈벡 매체 '자민'은 26일(한국 시간) "벤투 감독 측이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수도)에서 (현지 시간으로) 27일 우즈베키스탄 A대표팀 감독직을 두고 최종 협상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우즈베키스탄축구협회(UFA)는 이미 여러 명망 있는 감독들을 접촉했으나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고 타깃은 벤투 감독로 옮겨갔다. UFA는 월드컵 우승(2014 브라질 대회) 감독 요아힘 뢰프, 튀르키예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파티흐 테림에게 각각 감독직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하는 등 협상이 무산됐다.

우즈벡 축구 역사상 첫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만큼 본선 스테이지에서 검증된 지도자를 영입하겠다는 UFA의 의지는 확고하다. 자국 지도자인 티무르 카파제가 우즈벡 각급 국가대표팀을 맡으며 사상 첫 올림픽 및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지만, 정작 월드컵 본선 무대 지휘 경험이 없다는 점이 아킬레스건이다. 카파제 감독은 지난 6월 끝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A조에서 이란에 이어 2위를 차지, 우즈벡 축구를 월드컵 본선 무대로 이끈 바 있다.

우즈벡 축구가 점 찍은 벤투 감독은 클럽과 대표팀 경험이 풍부하다. 자국 무대 스포르팅을 필두로, 크루제이루(브라질),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충칭 리판(중국) 등 각국 클럽 팀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티는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며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 2012 4강에 진출했다. 

아시아 축구에 대한 조예도 깊다. 2018년 8월 대한민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 한국 사령탑 중 최장수 기간인 4년 4개월간 35승 13무 9패라는 전적을 기록했다. 2019 동아시안컵 우승에 이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역사상 두번째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업적을 남겼다. 이후 아랍에미리트 국가대표팀을 맡아 2026 아시아 지역 예선을 지휘했다.

벤투 감독 측근이 이미 타슈켄트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즈벡 매체 '우즈데일리'는 "대한민국에서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을 경험한 벤투는 우즈벡이 역사적인 월드컵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데려올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후보"라고 평했다.

벤투 감독의 우즈벡행이 가시화되면서 기존에 이끌었던 카파제 감독의 거취가 또 다른 주목을 받고 있다. 카파제 감독은 1981년으로 젊은 기수지만, 단기에 우즈벡 축구에 최고의 성과를 안긴 차세대 지도자다. 중국 '베이징청년보'는 "우즈벡이 최종적으로 감독 교체를 확정할 경우, 팀을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던 카파제 전 감독이 차기 중국 대표팀에 선택지를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카파제 감독은 지난 1월 카타니치 전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한 후, 우즈벡 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아시안컵 우승팀인 카타르를 상대로 홈에서 3-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중국 '소후닷컴'은 "그의 역할은 이전에 중국 대표팀 감독 대행을 맡았던 주르데비치와 유사하지만, 카파제 감독의 리더십이 더 주목할 만하다"라며 "카파제 감독 자신도 팀을 이끌고 월드컵에 출전하고 싶어 한다. 모든 감독의 꿈은 지휘봉을 잡고 월드컵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매체는 "중국 국가대표팀 감독 교체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그렇기에 우즈벡이 감독 교체를 확정한다면, 카파제 감독의 지도자 경력,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 나이, 그리고 실용성을 고려할 때 중국 국가대표팀에 적합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중국과 우즈벡 축구협회는 최근 몇 년간 활발한 교류를 해왔다"라며 카파제 감독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목했다.

카파제 감독은 2011년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에서도 선수로 뛴 바 있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파흐타코르, 분요드코르 등 우즈벡 리그에서 주로 활약했다. 우즈벡 대표팀 소속으로 119경기(10골)에서 뛰었다. 2018년 우즈벡 대표팀 감독대행으로 시작해, 올림피크 타슈켄트, 우즈벡 U-23 대표팀 등을 이끌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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