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맨유는 왜 판 거야? ‘12골 4도움’ 맥토미니, 세리에 우승+MVP 싹쓸이

[포포투=정지훈]
도대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 선수를 왜 보낸 것일까? 맨유를 떠나 나폴리로 이적한 스콧 맥토미니가 세리에 첫 시즌부터 우승과 MVP를 싹쓸이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나폴리는 24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디에고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종전(38라운드)에서 칼리아리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나폴리는 2위 인터 밀란(승점 81)을 1점 차로 제치고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득점을 만들지 못했던 나폴리의 해결사로 맥토미니가 나섰다. 전반 42분 우측에서 폴리타노가 올려준 볼을 맥토미니가 환상적인 오른발 바이시클 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골의 몫은 간판 공격수 루카쿠였다. 후반 6분 라흐마니의 패스를 받은 루카쿠가 추가골까지 기록하며 나폴리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나폴리는 승점 82점이 됐다. 같은 시간 열린 인터 밀란과 코모의 경기는 인터 밀란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전반 20분 더 브리, 후반 6분 코레아가 연속골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따냈지만, 인터 밀란은 승점 81점으로 준우승에 그쳤다.
이날 가장 빛났던 선수는 맥토미니였다. 맥토미니의 활약은 통계에서도 빛을 발휘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 맥토미니는 풀타임을 소화, 1득점, 슈팅 2회, 유효 슈팅 1회, 볼 터치 61회, 패스 성공률 93%(38/41), 공격 지역 패스 6회, 리커버리 5회를 기록하며 평점 8.1점을 받았다.
리그 MVP의 몫은 맥토미니였다. 당연했다. 이번 시즌 나폴리 돌풍의 중심에는 맥토미니가 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맥토미니를 영입했는데, 그의 활용법을 정확하게 캐치했다. 콘테 감독은 맥토미니의 전진성과 공격성에 주목했다. 맨유 시절 맥토미니는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왕성한 활동량과 준수한 태클 능력 때문.
다만 맥토미니는 공격력을 가진 선수였다. 이미 스코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맥토미니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주 나서며 ‘맥토미니 시프트’를 보여줬다. 스코틀랜드는 최전방 공격수 부재 문제를 겪고 있었는데, 맥토미니 시프트로 득점 가뭄 문제를 해결했다.
콘테 감독은 이 점에 주목했다. 맥토미니는 중원에서 공을 배급한 다음, 박스 안까지 깊숙하게 전진한다. 로멜로 루카쿠와 함께 ‘투톱’을 형성하며 상대 수비진에 혼란을 야기한다. 아울러 기가 막힌 위치 선정에 이은 침착한 마무리로 득점을 사냥한다. 그렇게 맥토미니는 현재까지 리그 34경기 12골 4도움을 올렸다. ‘커리어 하이’다.
이후 맥토미니를 향한 찬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충격적인 호평이 날아왔다. 과거 나폴리에서 활약했고, 현재 감독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카마인 가우티에리는 ‘라디오 카프리’에 출연해 맥토미니를 극찬했다. 그는 “정말 훌륭한 영입이었다. 우리는 완성형 선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스피드가 있고, 팀에 잘 녹아든다. 슈팅도 잘하고 머리로도 골을 넣을 줄 안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가우티에리는 “솔직히 말해, 이러한 활약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를 나폴리로 데려온 사람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그러한 유형의 선수라면 레알 마드리드나 ‘맨체스터 시티’ 같은 구단에서도 충분히 뛸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그는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라고 덧붙였다.
과거 맨유를 이끌었던 솔샤르 감독 역시 “어떻게 맥토미니 같은 선수를 팔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프레드와 맥토미니는 매일 100%를 쏟을 수 있는 멋진 선수들이다. 내가 있을 때, 정말 잘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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