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애나 결혼에 전혀 관심이 없는 무성애자, '카스미'(미우라 토코)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보통의 카스미>가 7월 19일 개봉했습니다.

'카스미'는 대학에서 첼로를 전공했지만, 현재는 콜센터에서 일하고 있으며, 자신만의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요.

여동생(이토 마리카)의 결혼과 임신으로 엄마(사카이 마키)로부터 결혼에 대한 압박을 받지만, '나는 나일 뿐! 혼자인 게 가장 행복하다'를 외치며 서툴지만, 열심히 현재를 살아가며 나다운 것에 대해 고민하며 성장하죠.

연애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연애하지 않는 사회의 현실을 사는 요즘 MZ세대들과 연애도 하지 않고 그런 감정도 가진 적 없는 <보통의 카스미> 속 '카스미'는 뭔가 닮았는데요.

연애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와는 정반대로 현재 MZ세대들은 연애를 하지 않는 비연애주의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줄어든 가족 구성원의 수로 인해 심화한 개인주의 성향으로, 사회적 규범에 영향을 받지 않고, 연애를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향유하는 MZ세대들의 성향 때문이죠.

한편, '카스미'를 중심으로, '카스미'의 주변 인물들도 극의 공감을 더하는데요.
딸의 결혼을 간절히 바라는 어머니, 휴직 중인 아버지(미야케 히로키), 세 번 이혼한 할머니(타지마 레이코), 임신 중인 동생, 전 성인 배우 동창생, 게이 친구 '야시로'(마에하라 코우)까지, 다양한 캐릭터들과의 관계와 사건을 통해 스스로를 인정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카스미'의 모습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카스미'를 맡은 미우라 토코는 <드라이브 마이 카>(2021년)를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인데요.
'미사키' 역을 맡아 과거의 아픔을 지닌 채 살아가던 중 '가후쿠'(니시지마 히데토시)의 전속 드라이버로, '가후쿠'를 만나고 서서히 닫힌 마음을 열게 되며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인물로 완벽히 분했죠.

미우라 토코는 "나 자신도 세상에서 바라보는 젊은 여성의 일반적인 이미지에 불편함을 느꼈다. 그래서 '카스미'가 느끼는 불편한 감정과 자신을 모르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것을 공유할 수 있다고 느꼈다"라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카스미'의 동창인 '마호' 역에는 2012년 일본 아이돌 AKB48의 1기로 졸업한 후, 부산국제영화제에서만 2번이나 내한한 배우, 마에다 아츠코가 연기했는데요.

'미호'는 AV 배우로 활동했었는데, '카스미'와는 180도 다른 성격으로 당당하고, 솔직하게 할 말은 다 하는 인물로, 연애와 결혼에 관심이 없는 '카스미'를 이상하게 바라보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존중해 주며 '카스미'에게 영향을 끼칩니다.
- 감독
- 다마다 신야
- 출연
- 미우라 토우코, 마에다 아츠코, 이토 마리카, 키타무라 타쿠미, 마에하라 코우, 마에하라 미즈키
- 평점
-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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