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폭발 이슈키워드] 깐부

'깐부'는 친한 친구를 의미하는 속어입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등재되지 않은 말이지만 일상에서 흔하게 사용됩니다. 한 영어사전에서는 깐부를 발음 그대로 'gganbu'라고 표기하며 '모든 것을 나눌 수 있는 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5년 만에 한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만나 화제입니다.
장소는 황 CEO가 정했다고 합니다. 삼성, 현대차와 강력한 연대관계를 맺어 각별한 사이가 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치킨집으로 들어가면서 "친구들과 치맥(치킨+맥주) 즐기는 걸 좋아한다"며 "깐부는 완벽한 장소"라고 말했습니다.
세 사람은 깐부가 된 듯 연신 화기애애하게 브로맨스를 뽐냈습니다. 캐주얼 차림으로 편하게 만나 서로 팔을 걸치고 '러브샷'도 했습니다. 자신들을 보러 온 시민들에게도 치킨을 나눠주며 깐부를 맺었습니다.
깐부란 말이 어디서 유래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깜보' 혹은 '깜부'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구전된 은어인 셈인데 어린시절 딱지치기 같은 놀이를 할 때 "깐부 하자", "깐부 맺자"고 말하며 이 단어를 흔히 썼습니다.
깐부는 2021년 넷플릭스 흥행작 '오징어게임'에서 나오면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말이 됐습니다. 극 중 오일남(오영수 분)이 "우리는 깐부잖아"라고 말한 대사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2006년 처음 문을 연 깐부치킨도 깐부라는 단어를 확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여기서 쓰는 깐부도 같은 의미입니다. 깐부치킨은 '오징어게임' 흥행의 수혜를 보기도 했습니다. 기세를 몰아 당시 오징어치킨이란 새로운 메뉴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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